[면접의神]굿닥 "의료서비스 개선의지 있다면 도전하세요"

머니투데이 김은혜 기자 2015.12.1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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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민 굿닥 COO "마케팅 잘하는 회사, 본질은 의료서비스"

매일 아침 ‘굿닥모닝’시간에 직원들이 전부 모여 엽기사진을 찍는다. /사진제공=굿닥매일 아침 ‘굿닥모닝’시간에 직원들이 전부 모여 엽기사진을 찍는다. /사진제공=굿닥


‘미국에 주치의서비스 작닥(zocdoc)이 있다면 한국엔 굿닥(goodoc)이 있다.’

굿닥은 12월 현재 월간 사용자 50만명, 누적 다운로드 수 250만 건을 기록하며 고속성장중이다. 옐로모바일의 자회사인 ‘굿닥’은 하나의 앱 속에 내 주변 병원 및 약국 찾기, 상황별 병원 찾기, 의사랑 상담하기, 굿닥캐스트 등 5개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현민 굿닥 COO는 “회사가 성장하면서 예전엔 한 사람이 하던 일들을 지금은 부서가 나눠지면서 그 직무 그 분야에 뛰어난 사람을 찾고 있다. 의료서비스의 불편을 개선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있는 사람들을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다.



◇ 이현민 굿닥 COO Q&A

-채용 프로세스 및 채용직무를 소개해달라.



▶이메일로 지원서와 포트폴리오를 받은 후 서류심사를 거쳐 1차 실무자면접, 2차 대표면접순으로 진행된다. 현재 채용직무는 개발(백엔드 서버개발자), 디자인(마케팅 UX·UI디자이너), 영업직(신상품 기획, 병원 세일즈)을 채용 예정이다. 신입은 기본적으로 인턴 3개월 이후 연장할지 정규직으로 갈지 결정된다. 정규직 전환률은 60~70%이다.

-서류전형시 가장 눈여겨 보는 것은?

▶굿닥은 마케팅 잘하는 스타트업으로 유명하다. 단순히 굿닥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 지원하는 사람들은 철저히 검증한다. 굿닥 서비스의 본질은 의료서비스이다. 의료환경 자체가 보수적이고 법적인 제약도 있다. 의료서비스를 이용함에 있어서 불편함을 느끼고 개선방향에 대한 고민이 있는 사람, 굿닥 서비스를 열심히 이용해 본 사람을 눈여겨본다.


-굿닥의 인재상은? 대표의 기업철학?

▶협업역량, 혁신역량, 근무태도, 조직문화의 기여, 커뮤니테이션 능력 등 5가지 업무역량이 필요하다. 이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해서 일처리하는 능력이다. 또 얼마나 발전적으로 생각하고 아이디어를 제시하는지, 좋은 조직문화를 함께 발전시켜나갈 수 있는지 고민하고 행동하는 사람을 원한다. 사용자들이 병원을 찾기 시작하는 과정부터 치료가 완료되는 과정까지 통로를 커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옐로모바일O2O 건물 2층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서울 강남구 도산대로에 있는 옐로모바일O2O 건물 2층에 위치한 커피숍에서 직원들이 담소를 나누고 있다.
-면접 전형이 진행되는 방식은?

▶1차면접은 실무자(팀장)와 COO가 주로 직무관련 내용 위주로 진행하고 2차면접은 대표(또는 부대표)와 조직문화에 대해 대화를 나눈다. 지원자 본인이 생각했던 그림과 굿닥이 생각하는 그림이 일치하는지, 조직문화와 부딪히는 부분이 없는지 등을 중점적으로 본다. 면접 분위기는 커피 한잔 하면서 편하게 대화를 나눈다고 보면 된다.

-면접 때 중점을 두는 부분은?

▶굿닥 서비스 자체에 대한 비전을 그리고 있는지를 가장 중점적으로 본다. 스펙이나 학점은 전혀 고려대상이 아니다. 직원 중에는 아직 대학생인 경우도 있다. 특히 장사를 해봤다던가 고생을 많이한 사람들, 헝그리정신 있는 사람, 지방에서 갓 상경한 도전정신이 있는 사람 등을 선호한다.

-인상깊은 지원자나 자소서 사례가 있었다면 소개해달라.

▶고교, 대학, 전공과목, 군대 보직까지 인생의 모든 과정을 선택함에 있어서 동기가 있었던 지원자가 있었는데 지난 2월 입사해 현재 전략팀에서 일하고 있다. 굿닥을 지원한 동기도 본인이 유전적인 질병이 있었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없었던 불편을 굿닥서비스를 통해 해결해보고 싶다는 내용을 잘 버무려 표현했다.

-대졸 신입사원 초임 연봉은? 사내 교육시스템은?

▶스타트업 중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편이다. 신입 연봉은 학력 차별 없이 일률적이다. 1년마다 인사평가를 통해 연봉인상을 하게 된다. 회사가 이제 막 자리를 잡기 시작해 직원평가제도나 교육시스템도 지금부터 만들어가고자 한다.

-워크앤라이프밸런스 및 복리후생 제도는? 해외근무 기회가 있는지.

▶공식 근무시간이 오전 10시부터 7시까지인데 올해초까지는 일이 굉장히 많아 새벽 3~4시까지 정신없이 일했었다. 요즘은 직원도 늘었고 업무도 어느정도 체계가 잡혀서 오후 7~8시면 퇴근하는 편이다. 월1회 ‘먼저간 Day’에는 누구나 2시간 일찍 퇴근할 수 있고, '굿닥 런치데이'에는 전직원이 함께 점심식사를 한다. 월 1만원의 2층 카페(아메리카노 700원)를 이용할 수 있는 충전금을 제공한다. 또 전직원에게 맥북을 지급하고 있다. 지난 6월 일본판 굿닥을 론칭했다. 일본을 시작으로 향후 대만, 홍콩, 싱가포르 등 해외진출을 계획중인 만큼 해외근무 기회도 생길 것으로 본다.

-기업문화와 사내분위기는?

▶아침마다 ‘굿닥모닝’시간을 갖는데 엽사(엽기사진)를 찍고 라인방에 공유하는 등 활기찬 아침을 시작한다. 직원 평균연령 27세이며 남녀비율도 50대 50이다. 전직원의 70%가 신입이다. 대표도 아직 미혼이고 기혼직원은 2명뿐이다. 회사 내에서는 영어이름을 쓰고 직책을 따로 부르지 않는다. 업무시간에도 음악을 틀어놓고 깔갈거리기도 하는 등 자유롭기 때문에 인턴이라도 아이디어 내는데 거리낌이 없다.

지난 여름 중복을 맞아 진행한 ‘보양식대통령선거’와 지난달 '안녕하새오. 굿닥이애오.'로 시작하는 이색 지하철역 옥외광고가 SNS에서 화제가 됐는데 굿닥만의 재치있고 독특한 B급감성 조직문화를 엿볼 수 있는 마케팅 사례다.

-면접관으로서 마지막 강조하고 싶은 점은?

▶굿닥의 본질은 의료정보서비스이므로 사용자 입장에서 병원에 갔을 때 느끼는 모든 불편한 점을 개선해보고자 하는 의지와 경험을 가진 사람들이 지원했으면 좋겠다. 스타트업이다보니 직원 한 사람이 감당하는 업무량이 많기 때문에 컨센서스가 잘 이뤄져야 하므로 좋은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필요하다.
[면접의神]굿닥 "의료서비스 개선의지 있다면 도전하세요"
◇이○○ 굿닥 신입사원 Q&A (2015년 2월 입사)

-자신의 스펙과 현재 일하는 분야는?

▶성균관대학교에서 생명과학(Biological Science)을 전공하고 경영학을 복수전공했다. 현재 전략기획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생명과학이라는 기초과학을 전공하면서도 다양한 학제간 교류와 협업을 좋아했다. TEDx SKK라는 강연 프로그램 기획도 해보고, 학내 영자신문사에서도 일하면서 다양한 이슈에 대해 분석 기사도 작성해봤다. 또 DEMA Studio(디마스튜디오)라는 디자인 경영학회 활동을 하면서 Designer, Engineer, Management, Anthropology출신의 학생들과 협업하며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과 가치를 공유하고, 결과물을 만들어나가는 과정을 경험했다.

-굿닥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대학원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었기 때문에 취업에 큰 관심이 없었다. 그런데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을 앞둔 순간 ‘스타트업에서 일해보고 싶다’는 마음에 무작정 그 당시 채용을 하고 있었던 스타트업을 찾아다녔다. 여러 스타트업들 중 유독 더 비범해 보였던 굿닥은 제게 아주 적격이었다.

-자기소개서에선 어떤 내용을 강조했는지?

▶굿닥 채용공고 동영상도 직원들의 끼와 열정이 남달라 보였기에 자기 소개서 형식도 평범한 것보다 특이하게 만들었고 내용도 돋보이는 경험과 재능들로 채웠다. 덕분에 다른 이력서들보다는 눈에 띄어 면접을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굿닥 입사를 위해 읽은 책과 특별한 준비과정이 있다면?

▶서류전형을 위해서는 굿닥 블로그, 페이스북, 언론 보도자료 등을 뒤지면서 제가 맡게 될 직무와 포지션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고, 실제로 이 과정이 지원서를 쓰는데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다. 스타트업이기 때문에 외부로 노출된 자료가 많지 않았지만 여러가지 자료들을 잘 읽어 내려가다보면 제가 입사해서 하게 될 일들이 머릿속에 그려졌었다.

-면접 때 받았던 기억에 남는 질문 몇 가지는?

▶면접관과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면서 굉장히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스타트업에선 멀티플레이어가 필요한데, 굿닥에서 어떤 역할을 해줄 수 있나’라는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았다. 보통 대부분의 기업들은 회사의 운영 방식과 구조에 맞게 필요한 사람을 필요한 위치에 배치하기 마련인데 굿닥에서는 지원자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에 따라 자신의 역할이 설정되고 그 일들을 해나갈 수 있다는 것이 굉장히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입사 전에 몰랐던, 입사 후에 가장 필요한 스펙은?

▶영어점수나 학점, 자격증 같은 항목들은 그렇게 비중있게 평가되지 않는 것 같다. 대신 끊임없이 직무에 대해 고민하는 것과 업(業)에 빠져드는 것이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는 덕목인 것 같다. 스타트업은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기회의 땅이기도 하고 황무지이기도 한 것 같다. 남의 일을 해주기 위해 입사하는 것이 아닌 ‘나의 일’을 하고 싶은 사람들, 어떻게 이 일을 되게 할 것인가 더 성장시킬 수 있을까를 치열하게 고민할 수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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