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마이웨이…모바일 전용 대신 '디지털 현대카드'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2015.12.1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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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가 아닌 실용적인 고객 서비스 제공..고객 스스로 사용조건 조정하고 가상번호 서비스 제공

디지털 현대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BI)./사진제공=현대카드디지털 현대카드 브랜드 아이덴티티(BI)./사진제공=현대카드


"해외 직구(직접구매)나 홈쇼핑에 카드번호를 알려주면서 기분이 찜찜합니다. 낯선 직구 사이트는 망설여지고요. ‘가상번호 서비스’는 원래의 카드번호는 지켜주면서 낯선 곳에 가상번호를 앱에서 즉시 만들기도 하고 지우기도 합니다. 제가 모바일 단독카드가 필요없다고 말한 이유이기도 합니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페이스북 글 중)"

올해 신용카드사들이 모바일 단독 카드 상품을 속속 선보인 가운데 현대카드는 모바일 전용 상품을 내놓지 않았다. 실제 소비자 수요보다 시류에 치우친 느낌이 강하다는 이유에서다.



대신 현대카드는 '디지털(Digital) 현대카드' 프로젝트를 내놨다. 단순한 서비스를 디지털화하는 게 아니라 아날로그적 감성을 유지하면서도 현대카드만의 디지털 철학을 담은 실용적인 고객서비스를 넓히겠다는 의미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카드 고위 관계자는 14일 "단편적인 트렌드를 따라 목적이나 고객 혜택이 분명치 않은 디지털 서비스를 무분별하게 내놓는 것을 경계하겠다는 것이 '디지털 현대카드'의 근간"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현대카드의 첫 번째 작품은 지난 10월 말 출시된 '락앤리밋(Lock & Limit)'이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현대카드 앱에서 신용카드 사용조건을 자유롭게 설정하도록 했다. '락'은 앱에서 클릭 한 번으로 해외 온·오프라인 결제, 국내 온·오프라인 결제, 현금서비스 등을 제한할 수 있다. '리밋'은 하루 동안 결제할 수 있는 금액은 물론 1회 사용금액까지 세부적으로 조절이 가능하다.
왼쪽부터 락앤리밋(Lock & Limit) 서비스와 가상카드번호 서비스./사진제공=현대카드왼쪽부터 락앤리밋(Lock & Limit) 서비스와 가상카드번호 서비스./사진제공=현대카드
두 번째 작품은 고객이 온라인몰 등에서 카드결제를 할 때 실제 카드번호 대신 별도로 생성한 가상번호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가상카드번호' 서비스다. 고객은 현대카드 앱에서 가상번호를 발급받아 사용하다가, 정보유출이 의심될 경우에는 앱에서 카드번호를 정지하거나 재설정할 수 있다. 카드정보 보안을 강화하기 위한 서비스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앞으로도 고객들이 생활 속에서 직접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개발해 제공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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