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20대 총선 선거구획정 관련 회동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사진= 뉴스1
김 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새정치연합이 우리당이 받을 수 있는 새로운 선거제도를 주장해 결국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여야 의원들이 당론과 관계없이 자유의사로 표결에 참여하는 '크로스보팅'을 제안했다. 김 대표는 "현행 지역구 246석과 비례 54석, 혹은 지역구 의석을 7석 늘리고 비례를 그만큼 줄이는 두 가지 안을 무기명 비밀투표로 진행하자고 제안했지만 이 역시 야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김 대표 역시 "대통령제에서 제1당의 과반수 확보가 안정적 국정운영을 위해 굉장히 중요한데 연동제를 받으면 이를 보장할 수 없다"며 "선거가 코앞인데 이런 선거제도를 도저히 받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향후 선거구 획정을 위한 추가 회동 가능성에 대해 김 대표는 "선거법은 워낙 예민하고 중요한 문제기 때문에 '쾌도난마'로 진행할 수 없다"며 "다른 부분은 여당이 좀 양보할 수 있지만 이 부분은 그럴 수 없고, 당 지도부와도 상의할 문제"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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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회동에서 여야 원내대표는 쟁점법안 처리를 위한 상임위 가동을 약속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2+2 회동 직후 이종걸 새정치연합 원내대표와 만나 14일부터 서비스산업발전법, 원샷법, 테러방지법, 북한인권법 등 소관 상임위를 가동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9일 정기국회 마지막 본회의에서 합의처리키로 한 법안 및 노동개혁 법안을 임시국회 안에 처리해야 한다고 야당 측에 강력히 요청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