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현 사장, 스피드 경영 강조…"지금보다 10배 빨라져야"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5.12.09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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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물산 사내방송서… 공식미팅은 오전 10시 이후, 자율 출퇴근제도 적극 실시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사진=머니투데이 DB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장(사장)/사진=머니투데이 DB


삼성그룹의 패션사업을 총괄하게 된 이서현 삼성물산 (152,200원 ▲1,900 +1.26%) 패션부문장(사장)이 '스피드 경영' 의지를 표명했다.

9일 삼성물산에 따르면 이 사장은 지난 8일 사내방송에 직접 출연해 직원들에게 "지금보다 속도가 10배 빨라져야 한다"며 "직원간 협업을 통해 내부 역량을 잘 활용하고 외부(경쟁사)를 챙겨보라"고 주문했다.



이 사장이 사내방송에 직접 출연해 임직원에게 이같은 메시지를 전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이 사장이 오빠(이재용 삼성그룹 부회장)와 언니(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에 이어 자신의 경영 색깔을 드러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 이사장은 임직원들에게 '삼성물산의 꿈'을 키워드로 제시했다. 이 사장은 "꿈을 이루려면 스피드(속도)와 아웃룩(관점·전망), 콜라보레이션(협업)이 필요하다"며 "이 3가지는 그냥 외치는 구호가 아니라 임직원들이 실행으로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피드는 이 사장의 아버지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늘 강조해온 경영 철칙이다.



꿈 실현을 위한 실행전략도 내놨다. 우선 핫라인을 개설해 임직원과 언제든지 자유롭게 소통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공식 미팅은 오전 10시 이후 진행하고, 자율 출퇴근제를 적극 실시하기로 했다.

지난 9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으로 출범한 삼성물산은 △패션 △상사 △건설 △리조트 등 4개 부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시장은 이달 1일 2016년도 삼성 사장단 인사에서 제일기획 업무를 내려놓고 삼성의 패션사업 총괄 사장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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