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 헬스케어&소비재 종목 부진에 '소폭 하락'

머니투데이 국제경제부 기자 2015.12.01 0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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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증시는 30일(현지시간) 헬스케어 및 소비재 종목 부진으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이번 주 고용지표 등 다수의 지표와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연설 등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것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오후 1시43분 현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16.60(0.09%) 하락한 1만7781.89를 기록하고 있다.



S&P 500지수는 2.84(0.14%) 떨어진 2087.27에 거래 중이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9.77(0.39%) 하락한 5107.75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를 보낸 뉴욕 증시는 경계감을 높이고 있는 분위기다. 이번 주 예정된 고용지표 결과가 최대 관심사이지만 그 외에도 이번 주에 지켜봐야 할 변수들이 많은 까닭이다.

미국 노동부는 오는 4일 11월 비농업신규취업자 수를 발표한다. 전문가들은 취업자 수가 20만명 증가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월 기록은 27만1000명 증가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였다.

FRB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15~16일)를 통해 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전 나오는 마지막 고용지표이기 때문에 시장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3일에는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가 예정돼 있다. ECB는 미국과 달리 부양책 확대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제조업 지표와 자동차 판매 등 다수의 지표가 이번 주 예정돼 있다.

투자자들은 또한 옐런 의장의 연설에도 주목하고 있다. 금리 인상에 대한 단서가 제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옐런 의장은 2일 연준 컬리지 첼린지에서 환영사를 한 후 같은 날 워싱턴 DC의 이코노믹클럽에서 연설을 갖는다. 3일에는 미국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 전망을 내놓는다.

찰스 스왑의 랜디 프레드릭 이사는 “시장의 포커스는 옐런 의장의 이번 주 연설들에 맞춰질 것이다”고 말했다.

연방기금 선물 거래를 토대로 금리인상 시점 등을 전망하는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12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현재 78%까지 오른 상태다. 전월만 해도 52%를 기록했었다.

한편 이날 발표된 미국의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예상에 못 미치는 증가세를 보여 주택 시장 회복세가 연초에 비해 모멘텀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날 S&P지수는 헬스케어 종목이 1.04% 밀리는 등 주요 10개 종목 중 7개가 하락세다.

지난주 블랙프라이데이 때 예상에 못 미친 판매 실적으로 부진을 보인 소비재주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 美 10월 잠정주택판매 전월比 0.2%↑…전망 하회

미국의 지난달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예상에 못 미치는 증가세를 보여 주택 시장 회복세가 연초에 비해 모멘텀을 잃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다.

미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가 전월 대비 0.2% 증가한 107.7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2개월 연속 감소 뒤 첫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지만 전문가 예상치인 1.0% 증가에는 크게 못미치는 것이다.

잠정주택판매는 주택 매매계약에 서명은 했지만 거래가 완료되지 않은 것으로 미국 주택시장의 선행지수로 여겨진다. 통상 1~2달 후 계약이 종결되면 기존주택매매로 집계된다.

10월 잠정주택판매지수는 전년 대비로는 3.9% 증가했다.지역별로는 북동부에서 잠정주택 매매가 4.5% 증가했으며 서부 지역도 1.7% 늘었다. 반면 남부 지역은 1.7%, 중서부 지역은 1.0% 줄었다.

◇ 美 11월 시카고 PMI 48.7 '큰 폭 위축'…전망도 하회

미국 중서부지역 제조업 경기를 나타내는 시카고 구매관리자지수(PMI)가 경기 위축 영역으로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급관리협회(ISM)는 이달의 시카고 PMI가 48.7을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10월) 기록인 56.2에서 7.5포인트나 감소한 것이다.전문가들은 시카고 PMI가 54.0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으나 이에도 한참 못 미친다. PMI는 50을 기준으로 이를 웃돌면 경기 확장을, 밑돌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신규 주문이 크게 악화한 것이 PMI를 전반적으로 끌어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시카고 PMI가 50을 밑돌며 위축세를 기록한 것은 올 들어 6번째다.

◇ 11월 美 댈러스 제조업지수 -4.9…전망 웃돌아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연은)은 계절조정치를 적용한 이달 관할 지역의 제조업지수가 마이너스(-) 4.9를 기록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는 직전월(10월) 기록인 -12.7보다 개선된 것이며, 전문가 예상치인 -10.0보다도 감소폭이 작은 것이다.

올해 들어 현재까지 댈러스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하위 항목으로는 신규주문지수가 1.6 감소해 전월 7.6 감소보다 개선됐다.고용지수는 11.6 증가해 전월 0.3 증가보다 크게 올랐다.

◇ 달러·금값·유가 강세…국채금리 약세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ICE 달러인덱스는 전장 대비 0.20% 상승한 100.28을 기록하고 있다.

엔/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0.2703% 오른 123.1450엔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10년물 국채금리는 1bp(1bp=0.01%) 떨어진 2.22%를 기록 중이다.

금선물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월 인도분 금선물은 0.85% 오른 온스당 1065.20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국제유가도 상승세다. 1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전장 대비 0.05% 오른 배럴당 41.7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 핏비트 상승…컴퓨터사이언스 급락

헬스케어 웨어러블 업체 핏비트(fitbit)가 3.38% 상승 중이다. 핏비트는 투자은행 바클레이즈가 투자의견을 '시장평균(equal weight)‘에서 ‘비중확대(Overweight)’로 상향 조정한 이후 오르고 있다.

중국 포털사이트 소후닷컴(sohu.com)은 4.70% 떨어지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투자의견을 종전 ‘중립(neutral)’에서 ‘매도(sell)’로 낮춘 것이 영향을 미쳤다.

컴퓨터사이언스(Computer Sciences)는 47.14% 급락하고 있다. 이 업체는 북미공공부문 사업을 분사한 후 첫 거래를 앞두고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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