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질병관리본부 역학조사관 30명과 공항검역관 15명 등 시급한 현장인력을 연내 증원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보건복지부와 그 소속기관 직제 일부개정령안'이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당시 대다수 역학조사관이 군 복무를 대신하는 공중보건의사로 구성돼 전문성이 낮고 인력도 부족하다는 문제의식을 반영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번 직제개정으로 증원한 역학조사관 30명은 자격있는 전문가로 신규 채용할 예정이며 질병관리본부 내 방역 역학조사 관련 업무를 수행하는 공무원 25명을 역학조사관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정진엽 보건복지부장관은 "메르스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경험을 토대로 전문가·현장 중심의 감염병 대응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