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 고가 내달 13일부터 폐쇄…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 신설

머니투데이 김희정 기자, 김민중 기자 2015.11.3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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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대입구 교차로 좌회전 1개 차로 설치,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 사거리 순환버스 운행

서울역 고가 내달 13일부터 폐쇄…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 신설


30일 서울지방경찰청의 '교통안전시설심의'에서 서울역 주변 교통체계 개선안이 통과됨에 따라 내달 13일 자정부터 서울역 고가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된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이날 서울역교차로에 고가 대체경로로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를 신설하고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 사거리를 오가는 순환버스를 운행하는 등 교통대책안을 발표했다.



시는 우선 서울역교차로에 퇴계로~통일로 간 직진차로를 신설해 만리재로~퇴계로를 최단 거리로 연결하고 서울역 고가의 대체 경로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서울역교차로에서는 통일로→세종대로(숭례문 방면) 또는 한강대로(서울역·용산 방면)로만 갈 수 있지만 직진차로를 신설하면 퇴계로(남대문시장·명동 방향)로 바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반대 방향 퇴계로에서도 숭례문 쪽으로 우회전만 가능했던 것이 통일로로 직진할 수 있게 돼 염천교→만리재로 방향으로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또 숙대입구교차로는 기존 중앙분리대 녹지공간을 활용해 좌회전 1개 차로를 설치, 청파동→한강대로→퇴계로로 이동할 수 있도록 개선한다. 다만, 시는 당장 1일부터 서울역·숙대입구 등 교차로 개선이 이뤄질 예정이므로 공사로 인한 일부 차로 통행이 제한될 수 있는 만큼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사전 이동경로를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최근 '중림동교차로(청파로)'의 염천교 방향 우회전 차로를 기존 3개에서 4개로 늘리고 '염천교교차로(통일로)'도 중림동 방향 차로를 2개에서 3개로 늘리는 공사를 마무리했다. 앞서 7월에는 의주로지하차도를 평면화하면서 양방향 각각 1개 차로를 늘리는 공사를 이미 완료했다.

시가 사전 예측한 결과에 따르면, 서울역 주변 교통체계 개선이 이뤄질 경우, '교차로 평균 통과시간'은 고가 통제 전 대비 8.5초/대 증가에 그치지만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22.7초/대 늘어난다. 이 때문에 시는 공사를 되도록 빠르게 마무리해 일대 소통을 안정화 한다는 방침이다. 주요 경로 통행시간을 산출하면 공덕동주민센터→남대문시장까지는 7.5분, 반대로 남대문시장→공덕동주민센터는 지금보다 6.6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역 일대 대중교통 공급도 늘려 공덕오거리~서울역~회현사거리 8.6km를 오가는 순환노선 8001번을 신설한다. 배차간격은 7~8분, 하루 115회 운행되며, 요금은 다른 순환버스와 동일(카드 1,100원, 현금 1,200원, 조조할인 880원)하다. 현재 남대문로를 경유하는 7개 버스도 퇴계로를 지나도록 노선을 조정한다. 편도였던 5개 노선(104, 463, 507, 7013A, 7013B)은 왕복으로 조정하고, 기존에 퇴계로를 지나지 않았던 2개 노선(705, 9701)을 퇴계로를 경유하도록 조정할 예정이다.


서울역 주변을 지나는 지하철 1, 2, 4, 5, 6호선도 차량 통제 이후 평일 첫 날인 내달 14일부터 1주일 동안 하루 42회 증편 운행하고, 그 뒤에는 상황을 모니터링하면서 탄력적으로 증편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접근로마다 최적의 우회경로를 마련해 안내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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