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폐공사 화폐생산량,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머니투데이 유엄식 기자 2015.11.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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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지폐 7억4000만장, 동전 6억2000만개 생산…5만원권 생산량 2009년 이후 최대

조폐공사 화폐생산량, 지난해보다 10% 늘었다


올해 한국조폐공사 화폐생산량이 전년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의 5만원권 지폐 발주량이 늘어난 데다 담배값 인상에 따른 500원 동전 수요증가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김화동 조폐공사 사장은 지난 27일 한국은행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올해 화폐생산량이 지난해와 비교해 10% 이상 증가했다”며 “공사 수익에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1000원권, 1만원권, 5만원권 지폐 생산량은 총 7억4000만장으로 지난해(6억7000만장)보다 7000만장 늘었다. 특히 5만원권은 2009년 발행된 이후 연간 생산량이 역대 가장 많았다. 10원, 100원, 500원짜리 동전 생산량도 6억2000만개로 지난해와 비교해 1억개 늘었다.

김 사장은 “올해 동전 생산량이 증가한 것은 담배값 인상에 따라 500원짜리 수요가 늘면서 추가 생산 주문이 들어온 영향이 컸다”고 설명했다.



조폐공사는 수익성 확보를 위해 화폐생산 이외에도 각종 보안기술을 활용한 제품개발과 골드바 판매 등 사업 다각화를 추진 중이다.

김 사장은 “위·변조방지기술이 적용된 보안용지를 사용하는 공인시험연구기관과 기업들이 늘었다”며 “골드바로 신뢰성 확보 노력으로 인도네시아 홈쇼핑TV 등에서 론칭돼 반응이 좋다”고 전했다.

조폐공사는 △잉크 △은선(숨은 선) △홀로그램 △신형화폐 등 크게 4가지 분야에서 위·변조방지 신기술을 개발해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김 사장은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변하는 특수잉크를 개발 중이고, 은선 안에서 움직이는 현상을 다양하게 하는 기술을 적용하려 한다”며 “종전보다 기술이 업그레이드된 특수 홀로그램과 기존 지폐에 얇은 투명플라스틱이 덧붙여진 신형화폐도 새로운 트랜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화폐생산량 증가와 보안제품, 골드바 판매 확대로 올해 조폐공사 매출은 전년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조폐공사는 지난해 매출액 4276억원으로 1964년 창립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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