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국회에서 열린 김영삼 전 대통령 영결식에서 손명순 여사(오른쪽)와 장남 김은철씨(중간), 차남 김현철씨(왼쪽)가 추도사를 듣고 있다.
2일 국회에서 열린 김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 참석한 손명순 여사는 추운 날씨 속에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 멍한 표정으로 부군인 김 전 대통령을 떠나보냈다. 차남 김현철씨가 때때로 손 여사의 어깨에 손을 올리며 건강을 걱정하는 모습이었다. 손 여사는 김 전 대통령에 대한 추도사가 낭독되는 동안 눈을 감고 상념에 잠기기도 했으며 고인의 생전 모습을 담은 영상이 상영되자 고개를 숙이는 등 감정을 추스렸다.
그동안 외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장남 김은철 씨는 중절모에 선그라스 차림으로 표정을 감췄다. 그러나 가족 헌화 순서에서 김 전 대통령의 영전에 꽃을 바치면서 비틀거려 주위 사람들의 부축을 받았다.
나란히 앉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굳은 표정으로 영결식 내내 눈물을 참았다. 영결식 막바지 헌화를 마치고 돌아온 문재인 대표는 고개를 푹 숙인채 눈물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