印尼, 지연되던 신한銀 CNB 인수 최종 승인…내년 영업 개시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15.11.27 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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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내년 4월 CNB-BME 통합 목표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으로부터 센트라타마내셔널뱅크(CNB) 인수 허가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내년 4월 쯤 이미 인수를 완료한 BME(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와 CNB를 통합하고 본격적으로 인도네시아 영업에 나설 계획이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지난 5일 신한은행이 CNB 지분 75%를 인수하는 것을 공식 승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인수 완료한 BME와 이번에 인수 승인을 받은 CNB를 내년 4월까지 통합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지난 6월 CNB 지분 75% 인수 계약을 체결했으며, 당초 올해 말까지 BME와 CNB 통합을 완료해 연내 영업에 나설 방침이었다. 앞서 신한은행은 지난 2012년 BME 인수 계약을 체결했지만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허가가 지난 3년 동안 지체되면서 어려움을 겪은 바 있다.

신한은행은 BME에 이어 CNB 인수를 마무리지으면서 인도네시아 최대 지역인 자카르타는 물론 최대 항구도시인 수라바야와 자바 지역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확장, 60개 채널을 보유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시스템, 인프라, 상품 등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시장에 대한 영업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인도네시아는 인구 2억5000만명의 세계 4번째 인구 대국이자 세계 최대 회교권 국가이며, ASEAN(아세안) 전체 GDP(국내총생산)의 약 40%를 차지하는 동남아 최대 시장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금융시장이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어 글로벌 은행들의 높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으며, 국내기업들의 투자와 인적‧문화 교류도 크게 늘고 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경제가 최근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신한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던 2012년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호황을 겪던 시기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4%대로 급락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신흥국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급락 등의 트리플 쇼크에 직면,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최근 성장률 둔화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순이자마진(NIM)이 6%에 달하는 등 수익성은 높은 편"이라며 "신중하고 차근차근 시장에 접근해 나간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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