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은 지난 5일 신한은행이 CNB 지분 75%를 인수하는 것을 공식 승인했다. 신한은행은 지난 4월 인수 완료한 BME와 이번에 인수 승인을 받은 CNB를 내년 4월까지 통합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은행은 BME에 이어 CNB 인수를 마무리지으면서 인도네시아 최대 지역인 자카르타는 물론 최대 항구도시인 수라바야와 자바 지역으로 영업 네트워크를 확장, 60개 채널을 보유하게 된다. 신한은행은 시스템, 인프라, 상품 등의 대대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국내 기업은 물론 현지 시장에 대한 영업 기반을 조기에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경제가 최근 둔화되고 있다는 점은 신한은행에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초 신한은행이 인도네시아에 진출하려던 2012년은 인도네시아 경제가 호황을 겪던 시기다. 하지만 인도네시아의 지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4%대로 급락했다.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시아 신흥국은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중국 경기 둔화, 원자재 가격 급락 등의 트리플 쇼크에 직면, 경기가 크게 위축된 상황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인도네시아의 최근 성장률 둔화로 금융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이지만 순이자마진(NIM)이 6%에 달하는 등 수익성은 높은 편"이라며 "신중하고 차근차근 시장에 접근해 나간다면 성과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