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거래소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2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KRX 인덱스 컨퍼런스 2015' 개회사에서 이 같이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지난 2003년 사회책임투자지수(SRI)를 개발해 발표해왔다. 그러나 사회책임 관련 제도 도입 여부로 기업을 평가하면서 대형주 위주로 지수가 구성됐고 이는 코스피200 지수 등 기존 지수와 차별성이 없다는 문제를 낳았다. 또 최근 중소형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수익성도 좋지 못했다.
지수개발을 담당한 박명우 한국거래소 정보사업부 인덱스마케팅팀장은 "지수비중을 비재무적 성과(ESG) 점수 기준으로 조정하고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도움을 받아 ESG 평가 구조를 개선했다"며 "그 결과 1%대에 머물렀던 중소형주 비중이 20% 이상으로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박 팀장은 중소형주 편입 비중확대로 수익성도 크게 향상됐다고 강조했다. 기존 KRX SRI 지수가 지난 5년간 6.6%의 수익률을 보였던 데 반해 KRX ESG Leaders 150 지수는 38%를 기록해 30% 이상 높았다. 코스피 지수와 코스피 200지수에 비해서도 각각 18.3%, 26.4% 향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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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지난 7월 국민연금법 개정안 시행으로 사회책임투자관련 ESG 요소 고려여부 공시가 의무화됐지만 구체적인 사회책임투자의 방법론에 대해서는 마땅한 기준이 없는 상황"이라며 "신사회책임투자지수가 연기금 등 기관투자자에게 벤치마크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SG 평가 기준 개선으로 공익적 가치 실현이라는 본래의 목적 수행도 더 쉬워졌다는 평가다.
방문옥 한국기업지배구조원 ESG평가팀장은 "경영자 보수와 최대주주 미등기 임원 현황, 일감몰아주기 등에 대한 평가문항을 추가해 실제로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고 있는 기업들을 지수에 편입시키고자 했다"며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었던 롯데쇼핑 (69,700원 ▼100 -0.14%)과 대한항공 (20,950원 ▼100 -0.48%)의 등급이 세 단계 하락하는 등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ESG 평가모형을 개선해 지속 가능한 사회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