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소년 송유근의 논문 지도교수인 박석재 박사가 25일 오후 대전 유성구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 파이언스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표절' 문제로 철회된 송유근(17)군의 블랙홀 연구 논문에 대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5.11.25/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박 연구위원은 25일 오후 2시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논문 표절 판정 논란을 일으켜 유감스럽지만 송유근군이 이번 논문을 준비하면서 만든 블랙홀 방정식 등의 내용적인 부분은 학문적으로 훌륭하다"며 "이 모든 논란은 지도교수인 저의 불찰에서 비롯된 것으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저널 측은 공식 심사를 거쳐 논문 게재를 최종 승인(Accept)한 뒤 지난달 5일(미국시간) 정식으로 저널에 게재했다.
이에 대해 박 연구위원은 "이 자료는 워크숍 발표자료로 저널에 공식 등록한 논문이 아닌 참고문헌이기 때문에 일부 내용을 썼더라도 인용 사실을 밝힐 필요가 없다"고 반발했다.
이어 "송 군의 논문은 분명히 학술적으로 성과를 인정받아야 할 부분"이라며 "표절판정은 잘못된 것"이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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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군이 박사과정을 밝고 있는 UST측도 공식입장을 밝혔다.
UST측은 "전문성과 진실성, 신뢰성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과학기술 연구·교육 기관으로서 이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우선 연구윤리진실성위원회를 구성, 심층 검토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또 송 군의 앞으로의 거취에 대해선 "학위취득과 관련해서는 학위수여 요건 중 하나인 'SCI급 국제저널에 1저자 논문 1편 이상 게재'요건을 충족하지 못하게 돼 내년 2월 박사학위 취득은 미루어 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논문 표절을 방지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사전검증 프로그램을 돌려 보는데 이번 송 군의 논문은 이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며 "또 연구윤리에 대한 표절 등 부정행위 방지 등에 대한 교육도 2011년 입학생들부터 적용시키고 있어 2009년 입학한 송 군에게는 소홀히 했다"고 잘못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