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지부 "메르스 80번째 확진자 사망"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2015.11.25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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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메르스 완치판정후 재양성 판정 환자…"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 악화가 원인"

지난 10월13일 오전 메르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지 10일 만에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내원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10월13일 오전 메르스 최종 음성 판정을 받은 지 10일 만에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가 발생한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에서 내원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진료를 기다리고 있다./사진=뉴스1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80번째 확진자(35·남)가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 치료 중 경과가 급격히 악화돼 새벽 3시경 사망했다고 25일 밝혔다.

80번째 확진자는 마지막 메르스 완치판정환자로, 완치판정 이후 다시 양성 판정을 받고 재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80번째 확진자는 지난 5월27일 메르스 확진환자를 처음 접촉하고, 6월7일 메르스 감염으로 확진된 이후 116일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격리치료를 받았다. 지난 10월3일 퇴원한 다음 10월11일 재입원 이후에도 유전자검사상 음성과 양성이 반복되는 상태로 격리치료 중에 있었다.

해당 환자를 치료한 의료진은 "환자의 기저질환인 악성림프종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해당 질병이 진행, 경과가 급격히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복지부는 이에 대해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80번 환자의 사망으로 현재까지 사망한 메르스 환자수는 38명이 됐다. 메르스 치사율도 20.4%로 처음 20%를 넘어섰다.

현재 국내 메르스 감염자는 메르스 감염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 5월20일 이후 6개월여만에 한명도 남지 않게 됐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메르스 종식 선언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제기준으로는 메르스 마지막 완치 판정이 나온 이후 28일(메르스 바이러스 최대 잠복기인 14일의 2배)이 지난 시점이 종식선언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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