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면 시 구강호흡 건강 악영향.. 근본적인 치료 필요

머니투데이 B&C팀 2015.11.25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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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사람들은 숨을 쉴 때 입이나 코나 공기가 폐로 들어가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며 입으로 숨을 쉬는 것이 편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구강호흡은 축농증, 알레르기 비염 등에 시달리면서 코가 자주 막혀 입으로 숨을 쉬게 되고 그것이 편하게 된 것이다.

사진제공=숨수면클리닉사진제공=숨수면클리닉


의학계에서는 이러한 구강호흡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친다고 경고한다. 특히, 구강호흡은 수면의 질을 저하시키고 구강질환, 호흡 곤란 및 산소 부족에 의한 뇌졸중, 고혈압 등의 합병증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한다. 따라서 코로 숨 쉬지 않는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고 정상적인 호흡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숨수면클리닉 이종우 원장은 "구강호흡이 습관화된 사람들의 수면 상태를 지켜볼 때 유독 코골이를 심하게 하는 경우가 많다"며 "코가 자주 막혀 구강호흡을 하게 되고 이에 따라 수면 중에도 구강호흡과 동시에 코골이 증상이 나타나게 되는 것인데 이러한 코골이 증상은 올바른 수면을 방해한다"고 전했다.

또한, 구강호흡은 기도 조직을 변화시켜 수면장애를 초래한다. 계속 입으로 숨을 쉬기 때문에 혀뿌리 뒷부분이 기도로 붙게 되어 기도가 좁아지게 되는 것이다. 즉, 혀가 기도 부분으로 말려들어가 기도를 좁게 만들어 수면 중 원활한 호흡을 방해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수면무호흡증에 걸릴 확률이 높아진다.



수면무호흡증은 수면 중 잠시 숨을 멈추거나 숨을 헐떡이는 증상을 말한다. 수면무호흡증은 구강호흡으로 인해 나타나는 코골이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다. 구강호흡에 의해 수면 중 호흡 이상 증상이 총체적으로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구강호흡 습관을 고치는 것이 좋다. 코로 숨쉬지 않는 원인이 될 수 있는 코막힘, 알레르기 비염 등 코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잠을 아무리 자도 피곤한 경우, 주간 졸림증 및 기면증이 심한 경우, 불면증이 나타난 경우라면 수면무호흡증을 의심해봐야 한다.

수면무호흡증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서는 수면다원검사가 필수다. 수면다원검사는 환자의 수면 중 상태를 면밀히 체크하는 검사 방법이다. 수면다원검사를 통해 수면무호흡증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기도확장수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기도확장수술은 좁은 기도를 확장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기도확장수술은 부분적인 상하악 뼈를 이동하거나 설근을 일정량 이상 제거하여 기도를 확장시키는 원리다.


이 원장은 "구강호흡을 하는 이들은 이미 습관화되어 있기 때문에 자신이 주로 입으로 숨을 쉬는 것조차 모르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구강호흡을 하면 코의 정화시스템을 전혀 거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목 부위의 체온을 떨어뜨려 결국 면역력을 떨어뜨린다. 코골이 증상, 수면무호흡증, 수면 중 호흡곤란에 의한 뇌졸중, 당뇨, 고혈압 등의 합병증도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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