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2만가구 입주, 11년만에 최대…대규모 미입주 우려

머니투데이 김사무엘 기자 2015.11.2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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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포인트]서울 서초구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 등 전국 15개 사업장 청약접수

@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머니투데이 유정수 디자이너


2017년 한해 입주예정 물량이 최근 11년동안 최대 규모인 32만여가구에 달할 것으로 집계, 밀어내기 공급에 따른 대규모 미분양이나 미입주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2017년 입주 예정인 전국 아파트 물량은 32만3797가구로 2006년(33만 3319가구) 이후 최대 규모다. 임대물량을 제외하면 29만9592가구가 준공, 1999년(31만9831가구) 이후 18년만에 가장 많은 물량이 입주를 기다린다.



경기의 경우 동탄2신도시, 위례신도시, 미사강변도시, 배곧지구 등 주요 택지지구가 조성되면서 전국 시·도 가운데 가장 많은 10만249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지역별 입주 예정물량은 △경남 3만4544가구 △서울 2만6178가구 △충남 2만3301가구 △경북 2만1831가구 △대구 1만8622가구 △인천 1만7252가구 △부산 1만7118가구 등이다.



부동산경기가 살아난 틈을 타 건설업체들이 밀어내기 분양에 나서면서 공급 과잉에 따른 미분양 우려도 제기된다. 2006~2007년에도 밀어내기 분양이 급증해 2007년 1만7000여가구였던 준공후 미분양은 2008년 4만6476가구, 2009년 5만87가구로 급격히 늘기도 했다.

윤지해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2017년은 최근 18년 중 가장 많은 공급과잉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며 “공급과잉 또는 수급불균형 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사전 대응과 꾸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11월 넷째주에는 전국 15곳에서 청약접수를 진행한다. 26일 삼성물산과 현대산업개발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32-5번지 일대 서초한양 아파트를 재건축해 공급하는 ‘반포 래미안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34층 11개 동 49~150㎡(이하 전용면적) 총 829가구 중 257가구가 일반분양된다.


27일에는 삼성물산이 서울 은평구 녹번동 19번지 일대에 공급하는 ‘래미안 북한산 베라힐즈’의 모델하우스가 열린다. 지하 4층~지상 20층 20개 동 전용면적 59~84㎡ 총 1305가구 중 337가구가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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