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국내외서 IS 공격 확대…"전 세계서 궤멸시킬 것"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2015.11.1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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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정부는 지난주 파리 연쇄테러를 일으킨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격을 국내외에서 강화했다. 프랑스 경찰이 18일(현지시간) 파리 테러의 총책임자인 압델하미드 아바우드(27)를 표적으로 한 테러 조직 검거작전에 나선 결과 2명의 테러범이 사망했다. 프랑스 항공모함은 IS의 시리아 거점에 대한 공습을 강화할 목적으로 지중해 동부를 향해 출항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 당국은 아바우드를 테러 총책임자로 지목하고 추적하고 있으며 전화 도청이나 잠복수사, 목격자의 증언에 따라 그가 파리 교외 생드니에 잠복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파리 검찰은 이에 따라 이날 현지시간 오전 4시30분 시작된 7시간에 걸친 작전 과정에서 총격전이 발생했으며 젊은 여성 한 명이 자폭했고 또 한명의 과격파가 총탄과 수류탄으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8명이 검거됐지만 이 가운데 아바우드는 없었다. 이 지역은 지난 13일 파리 테러 현장 가운데 한 곳이다.



13일 파리 7곳에서 거의 동시에 발생한 테러 사건으로 129명이 숨지고 300명 이상이 부상했다. 프랑스 당국은 이에 대한 대응으로 전국에 수사망을 펴고 있으며 수백곳에 대한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

프랑스군은 공습 강화목적으로 항공모함 샤를 드골이 18일 지중해에 면한 항만 툴롱항에서 출항했다. 이에 따라 시리아 공습에 출격 가능한 전투기는 48대로 현재 12대에서 증강됐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검거작전 종료 후 연설을 통해 "전 세계에 위협이 되는 집단을 궤멸해야 한다"고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마뉘엘 발스 총리, 베르나르 카즈뇌브 내무장관, 장 이브 르 드리앙 국방장관, 크리스티안 토비타라 법무장관과 함께 대통령 관저인 엘리제궁에서 작전 전개를 지켜봤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번주 미국과 러시아가 시리아를 둘러싼 입장 차이를 극복하도록 협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시리아에 대한 대응에서 의견이 엇갈리던 프랑스와 러시아도 IS에 대한 공동 전선을 펴는 방향으로 선회했다.

영국의 인권관련 감시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IS의 지도자와 병사들의 가족이 시리아의 IS 심장부 락까에서 탈출해 이라크 북부 도시인 모술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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