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유럽 최강 화력' 샤를드골 항공모함 시리아에 파견

머니투데이 박성대 기자 2015.11.17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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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샤를 드 골 항공모함./AFPBBNews=뉴스1프랑스 샤를 드 골 항공모함./AFPBBNews=뉴스1


이슬람국가(IS)와 전쟁을 선포한 프랑스가 핵추진 항공모함 샤를 드 골 항공모함을 걸프 해역에 파견했다.

프랑수와 올랑드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베르사유궁에서 취임 첫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프랑스는 전쟁 중"이라며 "시리아의 IS 근거지에 대한 공격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하면서 이 같은 계획을 밝혔다.

올랑드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테러리즘을 뿌리 뽑을 것"이라며 "야만인들이 우리를 무너뜨리려고 공격해와도 프랑스는 변함없이 프랑스로 남을 것이다. 그들은 절대로 프랑스의 영혼을 망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샤를 드 골 항공모함은 샤를 드 골 전 대통령의 이름을 딴 것으로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화력을 자랑하는 항모로 알려졌다. 샤를 드 골 항공모함의 배수량은 4만2500톤에 달하며 첨단 다목적 전투기 라팔M과 공중조기경계 전용기 E-2C 호크아이 등 28~40대의 항공기를 탑재할 수 있다.

여기에 사출장치를 장착해 함재기 운용 효율성을 높이고, 호크아이와 2000개의 목표를 동시 추적할 수 있는 최신 전투정보체계가 완비돼있다. 항모에는 600명을 포함한 1350명의 승조원이 탑승할 수 있고, 500톤의 탄약을 탑재할 수 있다.



샤를 드 골 전단은 2001년 3월 취역한 이후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침공 지원작전에 참가하는 등 여러 작전을 수행했다. 특히 지난 2011년 리비아 내전 당시 리비아 정부군에 대한 다국적군의 공격에서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된다.

주요 외신들은 2007년 이후 처음으로 걸프만에 미 해군 항모가 한 척도 없는 상황에 배치되는 샤를 드 골 항모전단이 IS에 대한 서구권의 결의를 보여주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미국과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이번 파리 테러를 감행한 IS 격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소집도 요청했다.


그는 프랑스 의회에 공공질서에 위협이 되는 외국인 추방법을 만들자고 요청하면서 테러 직후 선포한 국가 비상사태 3개월 연장 안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프랑스는 15일 시리아 북부에 있는 IS의 거점 락까에 20발의 폭탄을 투하하는 등 IS에 대한 최대 공습을 단행한 바 있다

한편 IS는 추가 테러를 경고하는 새로운 동영상을 공개했다. 이번에는 미국의 수도 워싱턴이 테러 목표지다. 이들은 동영상을 통해 미국 중심의 동맹국을 십자군으로 지칭하고 유럽도 정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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