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테러 사망자 최소 129명…IS "첫 빗방울"

머니투데이 김신회 기자 2015.11.15 09:34
글자크기

IS "佛 이라크·시리아 공습 보복" 추가 테러 위협

프랑스 경찰들이 14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FP=뉴스1프랑스 경찰들이 14일(현지시간) 테러가 발생한 현장에서 조사를 벌이고 있다. /AFP=뉴스1


프랑스 파리에서 13일(현지시간) 밤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발생한 연쇄 테러로 최소 129명이 숨졌다.

1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수아 몰랭 파리 검찰청장은 전날 TV 회견에서 이번 테러로 최소 129명이 사망하고 352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99명은 중상자인 것으로 전해졌다.

몰린 청장은 또 파리 바타클랑 콘서트홀 등 6곳에서 발생한 이번 연쇄 테러에 모두 3개 팀이 연루됐으며 테러 용의자 7명이 사망했다고 설명했다. 숨진 용의자 가운데는 프랑스인 1명도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이번 테러의 배후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라고 밝혔다.



아울러 벨기에 검찰은 현지에서 테러 용의자 최소 3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바타클랑 콘서트홀 인근에서 발견된 용의 차량이 벨기에 번호판을 단 렌터카로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테러는 13일 밤 9시20분께 파리 시내 10구 알리베르 가에서 한 괴한이 식당인 카리용바를 향해 총기를 난사하면서 시작됐다. 이후 공격은 인근 캄보디아 식당 프티캉보주 등으로 번져 10-2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같은 날 밤 10시께 근처에 있는 바타클랑 콘서트홀에서는 미국 록밴드의 공연을 즐기던 1000여명의 관중이 AK-47 소총으로 무장한 테러범들의 표적이 됐다. 테러범들은 "신은 위대하다", "시리아를 위해" 등을 외치며 인질극을 벌였다. 이튿날 오전까지 3시간가량 인질극이 이어지면서 89명이 사망했다. 현지 경찰이 극장에 진입했을 때 용의자 3명 가운데 2명은 자살폭탄 조끼를 터뜨려 자살했고 나머지 1명은 사살됐다.

이밖에 프랑스와 독일의 친선 축구경기가 있던 파리 동북쪽 생드니의 스타드 드 프랑스 경기장, 파리 남쪽 볼테르 가 등 4곳에서도 자살폭탄 테러 등이 발생했다.

이번 테러는 2차 세계대전 이후 프랑스 내에서 발생한 최악의 참사로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은 이번 테러를 '전쟁행위'로 간주하고 철저한 대응 방침을 천명했다. 아울러 그는 프랑스 전역에 국가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국경 폐쇄조치를 내렸다.


올랑드 대통령의 발표 직후 IS는 이번 테러가 본인들의 소행이라고 밝혔다. IS는 전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번 공격은 이라크와 시리아에 대한 프랑스의 공습에 대한 보복이라며 "이번 공격은 첫 빗방울일 뿐"이라며 "경고로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