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Q 어닝쇼크 상위 10개사 중 절반이 조선·건설株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5.10.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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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68개사 3Q영업익 컨센서스 11%하회, 남은기업 전망치는 상향중

지난 2분기 대우조선해양의 대규모 어닝쇼크로 불거진 조선·건설 등 수주산업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됐다. 3분기 어닝시즌이 중반을 지나가는 가운데 시장기대치 하회정도가 큰 10개 종목 중 절반이 조선·건설업체였다.

29일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컨센서스(복수 증권사 전망치 평균)가 존재하는 코스피 195개사 중 이날 오후 4시까지 실적발표를 완료한 기업은 총 68개사로 이들의 3분기 영업이익 잠정치의 합계는 16조5279억원이었다.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계(18조6126억원)에 비해 11.2% 못 미치는 수준이다.



컨센서스를 웃도는 기업의 수는 39개사로 기대치에 못 미친 기업의 수 29개사보다 많았으나 조선·건설 등 수주산업 주요종목의 기대치 하회폭이 예상보다 너무 컸다.

어닝쇼크 정도가 가장 큰 종목은 건설업종의 삼성엔지니어링 (24,450원 ▼450 -1.81%)으로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150억원)보다 100배 이상 더 많은 1조5127억원의 영업손실을 발표했다. 건설업종에서는 GS건설 (15,570원 ▼170 -1.08%), 현대산업 (8,320원 ▲70 +0.85%)의 3분기 영업이익이 각각 컨센서스를 66.21%, 30.38% 밑돈 것으로 나타났다.
3Q 어닝쇼크 상위 10개사 중 절반이 조선·건설株


조선업종에서는 현대중공업 (134,500원 ▼3,200 -2.32%)이 컨센서스(-154억원)의 43배 수준인 6784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놨다. 대우조선해양 (32,050원 ▼850 -2.58%)도 컨센서스(-1488억원)의 8배에 달하는 1조2171억원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외 에너지섹터의 S-Oil (68,800원 ▼700 -1.01%)(-86.43%), 화학섹터의 OCI (97,000원 ▼2,400 -2.41%)(-38.67%), 상사·자본재 섹터의 LG상사 (29,000원 ▼250 -0.85%)(-32.57%), 은행섹터의 하나금융지주 (63,100원 ▼500 -0.79%)(-22.27%), 미디어섹터의 이노션 (22,250원 ▲100 +0.45%)(-19.77%) 등이 시장컨센서스 하회폭이 상위 10위에 드는 종목으로 꼽혔다.

반면 기계섹터의 한화테크윈 (208,000원 ▼7,000 -3.26%), 현대로템 (37,550원 ▼850 -2.21%)은 각각 컨센서스의 4.9배, 2.7배에 이르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2분기에 1조5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바 있는 삼성중공업 (9,920원 ▼230 -2.27%)은 시장기대치를 269% 웃도는 영업이익을 발표했다.

아울러 건강관리 섹터의 LG생명과학 (67,500원 ▲500 +0.8%)(+177.57%) 한미약품 (324,500원 ▲2,500 +0.78%)(+160.48%) 환인제약 (14,460원 ▲50 +0.35%)(+21.59%)을 비롯해 에너지섹터의 SK이노베이션 (107,700원 ▼2,000 -1.82%)(+150.57%), 유틸리티 섹터의 한전기술 (68,700원 ▼600 -0.87%)(+68.66%) 화학섹터의 삼성정밀화학 (47,050원 ▲450 +0.97%)(+54.05%) 은행섹터의 케이비캐피탈 (30,150원 ▲350 +1.2%)(+51.73%) 등이 시장기대치를 크게 웃돈 상위 10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조선·건설 등 대규모 손실이 발생한 기업의 실적시즌이 지나며 아직 실적발표를 하지 않은 기업들에 대한 기대치는 소폭이나마 상향조정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컨센서스가 존재하는 201개 종목 중 나머지 141개 종목의 3분기 영업이익 합계치는 16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3개월 전, 1개월 전 전망치에 비해 각각 4.85%, 1.14% 높아진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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