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朴 대통령 시정연설, 그저 남탓 만"(종합)

머니투데이 김승미, 최경민 기자 2015.10.2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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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文 "국민 요구 외면" 安 "참담한 심정"

 2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정진후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이 전원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2015.10.27/사진=뉴스1  2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정진후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이 전원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2015.10.27/사진=뉴스1


야권은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시정연설에 대해 일제히 비판을 쏟아냈다. 국정 교과서 강행 의지를 드러낸 박근혜 대통령의 일방적 소통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국회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교과서 강행을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전념 해달라는게 국민들의 요구인데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면서 "도대체 지금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문 대표는 "정부의 경제정책 실패, 그에 대해서 아무런 반성과 성찰이 없었다"면서 "그저 상황 탓, 남 탓"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문 대표는 "지난 두 번의 시정연설에서 했던 대통령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다"면서 "그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없었고 사과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금이 간 술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국회의원도 민심의 곳간을 채워주셔야 하는데 이제 그럴 수 없을 것 같다"며 "언제 우리가 민심 앞에서 축배를 들 수 있을 까. 금이 간 술잔으로 축배를 들수 없다. 답답하고 절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안철수 새정치연합 전 공동대표도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안 전 대표는 "국정교과서를 그렇게 주장하니까 너무 답답하다"고 했다. 안 전 대표는 "계속 그건 옳지 않은 방향이라고 여러번 말씀 드리고 국사학자들도 그렇게 말하시지 않냐"며 "그런데 의견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니 참담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시정 연설을 보이콧 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대한민국의 오점을 남긴 연설"이었다며 "모든 결과를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돌리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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