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정진후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이 전원 불참해 자리가 비어 있다. 2015.10.27/사진=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이날 국회서 기자들과 만나 "국정교과서 강행을 중단하고 경제와 민생살리기에 전념 해달라는게 국민들의 요구인데 그런 국민들의 목소리를 외면했다"면서 "도대체 지금 우리 경제가 얼마나 어려운지에 대해 제대로 된 인식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종걸 원내대표 역시 "금이 간 술잔으로 술을 마시는 것 같다"고 혹평했다. 이 원내대표는 "대통령께서 국회의원도 민심의 곳간을 채워주셔야 하는데 이제 그럴 수 없을 것 같다"며 "언제 우리가 민심 앞에서 축배를 들 수 있을 까. 금이 간 술잔으로 축배를 들수 없다. 답답하고 절망스럽다"고 토로했다.
시정 연설을 보이콧 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대한민국의 오점을 남긴 연설"이었다며 "모든 결과를 남 탓으로 돌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대한민국의 역사를 되돌리고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기 위한 동력을 스스로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