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크리스탈신소재, 코스닥 상장 2주 연기

머니투데이 김남이 기자 2015.10.27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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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보호를 증권신고서 자진 정정...다이자룽 대표 "속도보다는 신뢰가 중요"

중국 합성운모 전문기업인 차이나크리스탈신소재가 IPO(기업공개) 일정을 2주 연기했다. 금융당국의 요구가 아닌 자진해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며 일정을 미뤘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리스탈신소재는 증권신고서 정정으로 인해 기관수요 예측일이 다음달 3~4일에서 2주 뒤인 17~18일로 연기됐다. 청약예정일도 23~24일로 미뤘다. 상장일은 11월 30일을 포함한 12월 첫째 주로 예상된다.



이번 상장일정 연기는 크리스탈신소재가 자진해서 증권신고서를 정정하면서 발생했다. 크리스탈신소재 관계자는 “지배구조 강화를 위한 정관 정정 및 투자위험 요소를 추가 기재해 투자자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회사를 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크리스탈신소재는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3개의 지주사와 1개의 영업자회사 구조에 대한 설명을 명확히 했다. 또 지배구조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정관상 안정장치도 추가로 기재했다.



이와 함께 배당 구조를 밝히면서 영업자회사가 한국기업과 동일한 배당을 선언하였을 경우 차이나크리스탈의 주주가 받는 배당금은 한국기업 대비 25%이상 더 적다고 추가로 설명했다. 중국 내에서 배당금에 대해 법인세를 지급하고 송금과 환전 수수료, 법정 적립금 등이 추가적으로 부과돼서다.

이번 증권신고서 정정을 결정한 다이자룽 크리스탈신소재 대표이사는 “이미 제출된 증권신고서를 내부적으로 재검토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투자자 보호를 위한 내용 보완의 필요성이 있음을 인지했다”며 “결과적으로 공시를 통해 이를 만회할 수 있어 매우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는 “상장 일정이 다소 뒤로 미뤄지게 돼 아쉬움은 있지만 한국 상장을 통해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하고자 하는 크리스탈신소재에게는 신속한 상장 보다는 한국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것이 더욱 중요한 요소”라며 “운모 산업의 최전선에서 합성운모 시장을 확대해 온 당사자로써 산업과 회사의 성장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크다“고 강조했다.


주관증권사인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상장을 목전에 두고 있는 기업으로서는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 것”이라며 “크리스탈신소재는 한국에 상장하는 중국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며 이번 결정 또한 투자자의 신뢰를 얻기 위한 의지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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