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사진=아산정주영닷컴
매년 1000명 넘게 수강하는 등 학생들에게 인기가 높다. 애플의 교육애플리케이션 아이튠즈 유(iTunes U)'에도 공개돼 높은 조회수를 기록 중이다. 김성훈 울산대 교수는 '정주영학'을 강의하면서 아산의 매력에 푹 빠져들었다.
대표적인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다. 울산의 경우 '현대공화국'이라고 할 정도로 그의 발자취가 많이 남아 있다. 그가 설립한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등 교육기관, 병원, 문화센터 등이 대표적이다. 그가 만들어 기부한 4.95km 길이의 '아산로'라는 길도 있다.
울산대 정주영 설립자 동상 앞에 선 김성훈 교수. /사진=양영권 기자
아산은 교육기관을 통해 직접 인재를 육성해 우수한 인력 자원을 발굴하고, 사업장 인근에 각종 진료, 문화 시설을 갖춤으로써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었다. 사회공헌 사업이 곧 사업의 바탕이 된 것이다.
김 교수는 "'전략적 사회공헌'이라는 개념은 '현대 전략 분야의 아버지’라 불리는 마이클 포터 하버드대 교수가 2000년대에 내놓은 개념인데, 아산은 1970년대, 80년대에 이미 이를 실천하고 있었던 셈"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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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수는 "당시 아산의 참모들 가운데 미국에서 MBA(경영학석사)를 거쳤거나 하는 '나이스한' 사람은 찾아볼 수 없는 것으로 봐서, 순전히 아산의 머리와 경험에서 나왔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런 점에서 아산의 위대함이 새삼 느끼게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