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역위원장 사퇴 수순? "입장정리 아직…"

머니투데이 김성휘.김승미 기자 2015.10.2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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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부산 사상, 野 사고지역 대상서 일단 제외..출마설 고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오후 부산 서면 거리에서 가진 ‘국정화 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에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2015.10.16/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오후 부산 서면 거리에서 가진 ‘국정화 교과서 반대 대국민 서명운동’에서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2015.10.16/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부산 사상구 지역위원장 사퇴가 21일 결정될 뻔했지만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안건 상정 자체가 보류됐다. 문 대표가 일찌감치 내년 총선 지역구 재출마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지만 선거제도와 공천룰 논란중에 출마로 돌아설 가능성도 있어 사퇴 여부가 눈길을 모은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부산 사상구를 포함, 위원장 자리가 비는 사고지역 지정 안건을 올렸다. 그중 문 대표 지역구는 당초 대상에 포함됐지만 뒤늦게 제외했다. 이와 관련 문 대표가 이미 지역위원장을 사퇴한 것으로 알려지자 당직자들이 앞다퉈 이를 부인하며 진땀을 뺐다.



문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래전에 불출마 선언을 했기 때문에 오늘 회의가 그렇게 자료가 정리된 모양"이라며 "오늘 다 결정된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오늘 처리되는 게 적절치 않다고 보고 실제 회의에서 뺐다"고 설명했다. 10.28 재보궐선거를 치르는 중에 지역위원장 사퇴가 시기적으로도 맞지 않다는 이유도 들었다.

지역위원장 사퇴 여부는 문 대표 거취를 가늠할 관전포인트다. 불출마 의사를 고수한다면 사퇴는 시기의 문제다. 실제로 출마할 사람이 지역위원장을 맡아 선거에 대비하는 게 낫다. 현재 사상구엔 같은 당 비례대표인 배재정 의원이 사무실을 내고 활동중이다.



반면 다른 지역구 출마를 검토하면서 사퇴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앞서 혁신위는 지도부가 열세지역 출마 등 희생을 보여 달라며 문 대표에게도 부산 출마를 요구했다. 일각에선 문 대표가 부산 영도구에 출마, 이 지역 현역의원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와 '빅매치'를 벌여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지역구 선택을 떠나 문 대표의 부산출마 가능성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문 대표는 최근 부산국제영화제 특별법 기자회견, 부마항쟁 기념식 참석, 낙동강 정책토론회 참석 등 부산 이슈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부산에서 진행한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 서명운동에도 참석했다.

문 대표는 사퇴 의결 보류가 부산 출마계획과 관계되느냐는 질문에 "어쨌든 지금 재보궐 선거도 부산에서 치뤄지고 있다"며 "아직 입장이 정리된 것도 아닌데 지금 처리 하는 것이 오해 소지가 있다"고만 말했다.


한편 새정치연합은 이날 박주선 의원 탈당에 따라 광주 동구, 박기춘 의원 구속에 따라 경기 남양주을 등을 사고지역으로 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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