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펀더멘털 게임의 향배는

머니투데이 송선옥 기자 2015.10.14 11:24
글자크기

외인, PR매매서 매수 우위로 전환... 3Q 영업익 전망치 하향조정 지속

코스피 지수가 14일 외국인과 기관의 순매도세에 하락하며 2000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코스피 200선인 2010대 진입 이후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 출현 등으로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코스피 지수는 이날 오전 11시19분 현재 전일대비 10.74포인트(0.53%) 내린 2008.31을 가리키고 있다.



양해정 이베스트증권 연구원은 “기술적 반등 영역에서 펀더멘털 게임 영역으로 진입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라는 부분에 있어 아직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기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특히 대형주의 이익 사이클이 턴어라운드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외국인의 추이를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외인, 프로그램 매매서 ‘사자’=외국인은 이날 6거래일만에 ‘팔자’로 전환, 21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이 운송장비 전기전자등을 중심으로 매집에 나서면서 장 초반에 비해 매도 규모가 줄어든 모습이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2일과 5일 이후 계속 매수세를 이어왔다. 총 매수 규모는 6527억원으로 매수 규모는 크지 않으나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어 기관이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놓는 중에 ‘사자’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외국인이 이 기간 코스피 시장에서 순매수한 종목은 NAVER (194,600원 ▲5,800 +3.07%) 삼성전자 KT 현대글로비스 삼성SDI SK하이닉스 삼성생명 BGF테일 롯데케미칼 LG화학 삼성중공업 현대건설 삼성에스디에스 SK케미칼 SK이노베이션 등이다. 수출 화학주 등에 관심이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특히 10월 옵션만기 주초반부터 외국인의 수급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그동안 매도세였던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로 전환되고 있는 것.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은 이날도 코스피 시장 프로그램 매매 비차익거래에서 383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는 등 전체 393억원 매수 우위다.

◇3Q 영업익 전망치 하향조정은 계속=펀더멘털 게임에서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실적이다.

삼성전자의 어닝 서프라이즈에도 국내 주요 기업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의 하향조정은 계속되고 있다. 지수보다는 섹터별 순환매 가능성과 종목별 흐름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77,600원 ▼400 -0.51%)에서 확인했듯이 환율 효과가 3분기 한국 대형 수출주의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계속 미칠지가 관심이다.

오승훈 대신증권 시장전략팀장은 “이번에는 매출 성장이 동반되지 않고 있어 환율효과의 강도가 약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국의 환율효과는 독자적인 통화정책보다 미국 통화정책 변화를 앞둔 신흥국 통화 약세에 기반하고 있어 수요증대와 통화약세의 조합이 형성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