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모바일 게임' 타고 '둥둥'~~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5.10.14 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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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등 모바일 게임사,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비용·운영 측면에서 자체 IDC보다 효율적

모바일 게임 시장 성장세로 클라우드 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모바일 게임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디지털 미디어랩 메조미디어에 따르면 넷마블, 넥슨, 컴투스 등 중형게임사들이 상반기 모바일게임 TV광고에 집행한 금액은 전년 동기에 비해 11배나 증가했다. 광고를 집행한 브랜드 수도 작년 상반기 141개에서 올해 152개로 늘었다. 이 같은 수치는 모바일 게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음을 의미한다.



실제 이용자들도 PC게임보다 모바일 게임을 더 많이 이용하는 추세다. 2014년 1월~2015년 6월까지 'PC·모바일게임' 이용자의 평균 이용시간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게임의 이용시간이 더 높게 나타났다.

이처럼 모바일 게임 수요가 늘면서 게임회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도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국내 클라우드 컨설팅 업체인 메가존 분석에 따르면 모바일 게임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넥슨을 비롯해 게임빌, 컴투스 등 게임회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일단 기술적인 측면에서 모바일 게임은 PC게임에 비해 용량이 가볍다는 점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기 적합하다. 아마존웹서비스(AWS)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넥슨의 경우 자체 데이터센터(IDC)에 비해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률이 두 배 이상 높아졌다. 현재 IDC 대 클라우드 서비스 이용 비율은 3대 7정도다.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리적 IT인프라를 구축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사용자 입장에서 비용 부담이 적다. 업계에 따르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경우 국내 IDC센터에서 운영하는 것 보다 50% 정도 비용이 절감된다. 때문에 해외 시장을 겨냥해 출시하는 모바일 게임을 출시한 대부분 업체들이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류청훈 넥슨 IT본부 게임인프라실 실장은 "자체적으로 서버를 구축할 경우 해당 지역의 IDC를 일일히 찾아다니고 장비나 인력 고용 문제를 건건히 논의해야 하지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하면 이런데 드는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슨은 연내 출시할 초대형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도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계획이다.


모바일 게임시장이 활황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AWS와 파트너십을 맺고 클라우드 사업을 하고 있는 메가존은 올 상반기 기준 클라우드 부문 매출액이 작년 대비 8배 이상 늘어난 가운데, 올해 전사적으로 작년에 비해 두 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주완 메가존 대표이사는 "작년부터 게임사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이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해외로 진출하는 곳들을 중심으로 클라우드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아 앞으로도 클라우드 서비스 시장이 보다 확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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