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2020선 안착

코스피 지수 장 중 한때 2030선 터치, 차익실현 심리로 상승폭 줄여

장 중 한때 2030선을 터치했던 코스피 지수가 12일 상승폭을 줄인 채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2020선을 간신히 넘었다.

미국 금리인상 지연 기대감으로 뉴욕 증시가 반등하고 중국증시도 3%대 급등하는 등 글로벌 증시호조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장 초반 매도세를 보이던 외국인이 매수세로 돌아선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다만 원/달러 환율이 1150선 아래로 내려오면서 삼성전자 와 현대차 등 수출주가 부진한 모습을 나타낸 것이 장 막판까지 등락을 반복했던 원인으로 보인다. 지난 4일간 코스피 지수가 상승한 것에 대한 차익실현 심리도 나타났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코스피가 4일 연속 상승한 데에 따라 차익실현 심리가 나타났지만 외국인이 현선물을 모두 매수했고 매크로 환경이 좋아 2020대에 안착했다"며 "장기적으로는 2100선으로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환율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나타났다"며 "수출주가 약한 모습을 보여 지수가 영향을 받았지만 미국과 중국 증시 호조로 지수가 다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2020대 간신히 안착=코스피 지수는 이날 전일대비 2.10포인트(0.10%) 오른 2021.6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1227억원 순매수하며 4일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기관도 972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2681억원 순매도하며 5일째 '팔자'에 나섰다.


선물 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042억원, 1944억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731억원 순매도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494억원, 비차익거래 1545억원 총 203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원화 강세의 영향으로 삼성전자 기아차 현대모비스 (226,000원 0.00%) 등 수출주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만원(0.79%) 하락한 126만원에 장을 마쳤다. 아모레G (4.22%)와 아모레퍼시픽 (4.45%)도 하락했다.

반면 고려아연 은 아연가 상승 기대감으로 2만8000원(5.51%) 상승한 53만6000원에 장을 마쳤고 NAVER (2.32%) POSCO (2.49%) 강원랜드 (3.38%) 롯데케미칼 (2.65%)도 상승했다.

업종 중에서는 코스피 지수가 2020대로 상승한 것에 영향을 받은 증권이 4.99% 상승 마감했다. 철강금속 은행이 3%대 상승했고 건설업 기계도 2%대 올랐다. 반면 음식료품은 1.23% 하락했고 의약품 전기전자 등은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중국 수출이 기대감으로 깨끗한나라우 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쌍용양회우와 쌍용양회3우B (13,450원 0.0%)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맞은 3개 종목을 포함해 447개 종목이 상승했고 363개 종목이 하락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벨류에이션 부담, 코스닥 약보합=코스닥 지수는 2.01포인트(0.30%) 내린 672.96에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 1위와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셀트리온 과 다음카카오 가 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은 800원(1.14%) 하락한 6만9200원에 장을 마쳤고 다음카카오도 1100원(0.89%) 하락한 12만2200원에 하루를 마감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는 5.02% 상승했고 웹젠 은 4.48% 올랐다.

업종 중에서는 화학이 2.44% 하락했고 종이/목재도 1.96% 내렸다. 기타제조 비금속 통신서비스 등도 1%대 하락마감했다. 반면 방송서비스는 2.18% 올랐고 통신방송서비스 금속은 1%대 상승했다.

제이씨현시스템 팜스웰바이오 등 3개 종목을 포함, 509개 종목이 상승했다. 518개 종목이 하락했으며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15.5원 내린 1143.5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