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선대표가 말하는 루나 핵심키워드 "메탈·생폰·카툭튀"

머니투데이 최광 기자 2015.10.12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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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 "불필요한 것 빼고 세계 최초가·최고 아닌 이용자가 원하는 것"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서울에서 열린 TG앤컴퍼니 스마트폰 '루나'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4일 SKT를 통해 단독 출시된 TG앤컴퍼니의 스마트폰 루나가 출시 한 달 만에 초기 물량이 완전 소진되는 등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TG앤컴퍼니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루나 개발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2015.10.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서울에서 열린 TG앤컴퍼니 스마트폰 '루나'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표를 하고 있다. 지난 9월 4일 SKT를 통해 단독 출시된 TG앤컴퍼니의 스마트폰 루나가 출시 한 달 만에 초기 물량이 완전 소진되는 등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TG앤컴퍼니는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루나 개발의 뒷이야기를 공개했다. 2015.10.12/뉴스1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세계 최초가 사용자가 필요한 스마트폰을 만들겠습니다. 이용자들에게 왜 이 제품이 필요한지를 설득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제품으로 다가가야 합니다.

이홍선 TG앤컴퍼니 대표는 12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루나 기자간담회'에서 "백화점에 가면 매장 직원들이 '무엇을 도와드릴까요?'라고 물으면서 자신을 잡아 끌면 '됐어요'라고 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지금 스마트폰 시장도 이용자가 원하는 것을 생산하는 게 아니라, 제조사들이 만들어 놓은 제품을 가지고 이용자들에게 이것을 써보라고 설득하는 시장"이라고 말했다.



TG앤컴퍼니는 루나 기획 단계에서 1500만건의 블로그와 SNS 빅데이터를 분석했다. 그래서 나온 키워드가 '메탈', '생폰', '카툭튀'. 생폰은 스마트폰 케이스를 씌우지 않고 그대로 들고 다니는 것을 말하며, 카툭튀는 '카메라가 툭 튀어나온'이라는 의미로 이용자들이 선호하지 않는 제품을 말한다.

이 대표는 "철저하게 사용자 관점에서 불필요한 기능은 최대한 배제하고, 모든 사용자가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기능만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며 "세계 최초, 세계 최고가 아닌 이용자에게 필요한 제품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용자의 의견을 반영해 매월 한차례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도 하기로 했다.

이 대표는 "루나를 9월 4일 출시한 이후 3차례 소프트웨어( SW) 업데이트를 해왔다"며 "연내에 안드로이드 5.1 업데이트를 하고, 내년 초에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 업데이트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TG앤컴퍼니는 루나 공식 웹사이트에 매일 이용자들의 불만사항을 접수해 SW를 개선을 해 왔다. TG앤컴퍼니 콜센터도 이용자의 불만사항을 취합한다.


이 대표는 "콜센터 상담원은 TG앤컴퍼니의 보석 같은 존재"라며 "이용자의 불만사항을 듣고 이를 해결하는 것은 물론 개선 방향까지 제안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루나는 TG앤컴퍼니와 SK텔레콤이 기획하고, TG앤컴퍼니가 개발과 디자인, 대만의 폭스콘이 생산을 담당한 이통-제조사의 글로벌 합작품이다.

이 대표는 "SK텔레콤에 과거 스카이가 해 왔던 역할을 TG앤컴퍼니가 하겠다고 제안했고, 폭스콘과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나온 디자인과 기술을 함께 사용하기로 했다"며 "그 결과 폭스콘과 관계있는 회사들도 루나와 비슷한 디자인을 채택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루나는 지난 9월4일 출시돼 하루평균 2000대 가량이 팔리는 인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6개월간 판매목표는 60만대 수준이다. 현재는 SK텔레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지만, KT나 LG유플러스에 제품을 공급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홍선 대표는 "현재 일본과 미국의 사업자와도 루나 공급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세계 시장에서도 루나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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