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유교책판’ 중 퇴계문집목판. /사진제공=문화재청
문화재청은 9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가 지난 4~6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린 회의를 통해 등재를 권고했고, 유네스코가 이를 수용해 등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이 기록물은 국가가 아닌 각 지역의 지식인 집단이 시기를 달리해 만든 정치, 경제, 사회, 문학 등 종합분야 인문서지만, 궁극적으로는 '도덕적 인간의 완성'이라는 하나의 주제로 수렴되는, 500년간 이어져 온 집단지성의 산물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KBS특별생방송 이산가족을 찾습니다' 중 사연을 홍보하는 이산가족들의 모습. /사진제공=문화재청
이 기록물은 비극적 분단의 상황을 이산가족이라는 현실의 아픔으로 구체화한 자료로 평화 메시지에 대한 깊은 울림과 진정한 가치를 전해준 것으로 인정받았다.
한국이 보유한 세계기록유산은 1997년 훈민정음 해례본과 조선왕조실록을 처음으로, 2001년 승정원일기와 직지심체 요절, 2007년 조선왕조의궤와 해인사 대장경판, 2009년 동의보감에 이어 일성록과 5·18 민주화운동 기록물(2011년), 난중일기와 새마을운동 기록물(2013년) 등 11건과 이번 두 건을 합쳐 모두 13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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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등재신청을 두고 일본과 갈등을 빚어온 중국의 ‘난징대학살 문건’이 이번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됐다. 중국은 지난해 ‘난징대학살 문건’과 ‘일본군 위안부 자료’ 등 두 건을 등재 신청했다. ‘난징대학살 문건’은 일본 군대가 난징 점령 후 6주간 시민 등을 학살한 기록물을 모은 자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