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FRB "글로벌 성장둔화·저물가 우려에 금리 동결"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015.10.09 0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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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연내 금리인상 입장 유지, 중국 영향 크지 않을 것 전망

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재닛 옐런 미국 연준 의장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지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중국 등 경제 성장 우려와 낮은 물가상승률로 인해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올해 안에 금리 인상에 나서야 한다는 입장은 유지했다.

8일(현지시간) 공개된 9월 FOMC 의사록에 따르면 FRB 위원들은 소비지출, 주택 등 미국의 국내 경제상황은 개선세를 지속하고 있으며 고용시장 역시 장기적인 목표치에 근접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성장 둔화 우려는 미국의 순수출을 악화시켜 달러 가치를 더욱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물가상승률이 부진할 것이라는 진단이다. FRB 위원들은 미국 물가상승률이 2018년말까지도 목표 안정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의사록에 따르면 한 명을 제외하고 모든 위원들이 고용시장과 물가상승률 등 경제활동 전망과 관련된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현 경제 상황은 금리 인상에 나설 만한 수준이 아니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17명의 위원 중 13명이 당시 회의에서 연내 기준금리 인상 전망을 내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 대부분은 경제활동이 기대대로 점진적인 확장 추세를 지속하고 고용시장이 더 개선된다면 물가상승률이 FRB의 목표치에 가깝게 움직일 것이라는 데 동의했다. 몇몇 위원들은 금리 인상의 전제조건은 아니지만 임금 상승이 나타날 경우 이 같은 믿음이 더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위원들은 물가상승률 전망을 평가하는 다른 중요 요인으로 저유가의 영향력 원자재가격의 하락을 꼽았다. 또 일부 위원들은 물가와 실업률 외에도 과도한 금융시스템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이들은 금리 인상 연기가 금융시장 불균형을 원치 않게 이끌어 경제 성장에 불리한 결과를 이끌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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