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고맙다 삼성電..코스피 두달만에 2000 돌파

대형주·수출주 '상승' vs 중소형주·내수주 '하락'

코스피 지수가 7일 20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넘은 것은 지난 8월10일(2003.17) 이후 두달 만이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삼성전자 가 강세를 보이면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10만원(8.69%) 상승한 125만1000원으로 장을 마쳤다. 삼성전자가 120만원대에서 장을 마친 것은 지난 7월30일 이후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개장전 지난 3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1조원, 7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매출액 50조3764억원, 영업이익 6조5699억원을 상회하는 것이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와 더불어 중국 경기 경착륙 우려 완화와 미국 기준금리 인상 연기, 원자재 가격 상승 등 글로벌 매크로 환경 호조가 투자심리를 개선, 2000선 돌파에 기여했다. 특히 대형주와 수출주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부진에도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2000선을 돌파했다"며 "환율 수혜가 기대되는 수출주가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반면 지난 3분기 상대적으로 좋은 시장 상황을 보였던 코스닥 지수는 기저효과가 나타나면서 약세를 보였다. 중소형주와 내수주 경기방어주도 하락했다.

나중혁 현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이 현물과 선물을 모두 매수한 것도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면서 ""글로벌 매크로 환경이 개선되면서 대형주와 수출주로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 어닝 서프라이즈, 코스피 2000선 돌파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5.19포인트(0.76%) 오른 2005.84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885억원, 888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125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57억원 순매도, 비차익거래 1933억원 순매도 등 총 1990억원 순매도 우위였다.

업종 별로는 전기전자가 6%대 급등했다. 종이목재도 3%대 상승했고 제조업과 철강금속 운송장비는 1%대 상승마감했다. 반면 의약품은 4%대 하락했고 음식료품은 3%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수출주가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 지분 4.06%를 보유중인 삼성물산 이 4.64% 강세를 보였고 환율 효과 기대감 등으로 현대차 와 기아차 가 각각 1.58%, 1.38% 상승했다.

코스피 시장에서는 SG충남방적 등 5개 종목이 상한가다. SG충남방적은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타결에 따른 수혜가 기대되면서 이틀째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5개 종목을 포함해 342개 종목이 상승 마감했다. 471개 종목은 하락했다.

◇코스닥, 기저효과에 1%대 하락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9.23포인트(1.34%) 하락한 679.83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1332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4억원, 957억원 순매도했다. IT 관련 업종인 반도체와 통신서비스는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바이로메드 는 7%대 약세를 보였고 코오롱생명과학 과 CJ E&M 콜마비앤에이치 는 6%대 하락했다. 반면 서울반도체 는 13%대 급등했고 포스코켐텍 과 OCI머티리얼즈 는 2%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케이씨에스 와 코아크로스 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2개의 종목을 포함해 475개의 종목이 상승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562개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일 대비 3.65포인트(1.52%) 상승한 243.80으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4.6원 내린 1161.3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