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무부는 6일(현지시간) 지난 8월 수출이 전월대비 2% 감소한 1851억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2년 10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도 6% 줄어든 것이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미국 상품에 대한 해외 수요가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미국의 8월 무역적자는 15.6% 늘어난 483억3000만달러(계절 조정치 적용)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만에 최고 수준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 481억달러를 웃도는 수준이다.
부문별로는 상품 수출이 유가 하락과 산업용 원자재 수요 감소로 인해 2011년 6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자동차 수출 역시 큰 폭으로 감소했다. 수출 감소가 산업 전반에 걸쳐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반면 자본재의 경우 비행기 선적이 늘어나면서 유일하게 상승세를 나타냈다.
8월까지 미국의 누적 교역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 감소했다.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해 국가간 교역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누적 수출액은 3.8%, 수입액은 2.2%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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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별로 중국과의 무역 적자 규모가 14.4% 증가한 329억달러를 기록했다. 신형 애플 아이폰의 경우 중국에서 제조된다. 유럽연합(EU)과의 무역 적자 규모도 17% 증가한 145억달러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