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조성 사업 조감도. / 자료제공=서울시
관중이 늘어난 만큼 수혜를 보는 곳이 있기 마련. 가장 대표적인 곳이 서울 송파구 신천역 상권이다. 잠실야구장 옆 지하철 2·9호선 종합운동장역이 있지만 아파트를 제외한 상권이 거의 형성돼 있지 않다보니 인근 신천역으로 야구팬들이 몰린 덕분이다.
엘스·리센츠·트리지움 등 잠실을 대표하는 단지들과 아시아선수촌, 우성아파트 등 약 2만5000가구에 달하는 아파트가 몰려있다. 인근 잠실·삼전·석촌동 등 주변 단독·다세대주택 거주 인구까지 포함하면 약 35만명을 배후수요로 확보하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주중에 관계없이 야구경기가 있는 날엔 전체적으로 매출이 20% 정도 올라간다.
@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유동인구가 가장 많은 곳이어서 권리금과 임대료가 상당히 높다. 1층 전용 50㎡ 규모의 매장이 권리금이 2억~4억원 선이다. 임대료는 입지가 좋은 곳은 보증금 3억원에 월 1400만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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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자골목 상권은 1층 전용 80㎡ 매장을 기준으로 권리금은 점포위치에 따라 1억~3억5000만원 수준이다. 임대료는 월 300만~600만원 선으로 다른 지역에 비해 비교적 높게 형성돼 있다. 지역주민들이 이용하는 새마을시장은 생필품 위주의 노점상과 의류나 화장품 등 주부들을 타깃으로 한 매장이 많다.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조성 사업 개발예시도. / 자료제공=서울시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국제교류 복합지구’ 조성 사업도 이 지역 발달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코엑스~종합운동장 일대 약 72만㎡를 국제업무 및 스포츠·문화 산업이 활성화할 수 있는 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인근 재건축 투자 유망 단지는…=
이 지역 투자유망 단지론 종합운동장역 인근 ‘잠실우성 1·2·3차’가 있다. 최고 15층 26개동에 1842가구 규모로 통합 재건축이 추진 중이다. 2006년 10월 추진위원회가 구성돼 2011년 7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최근 서울시에선 우성아파트에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정수 머니투데이 디자이너.
특별건축구역으로 지정되면 설계단계부터 다양한 디자인이 적용돼 단지 형태나 높이, 경관, 바람길 등 주거환경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시세는 공급면적 기준 3.3㎡당 평균 2350만~2650만원 선이다.
신천역 인근 ‘잠실주공 5단지’(3930가구) 재건축도 기대감이 크다. 당초 용적률 300%를 적용받아 최고 50층 총 5890가구로 지을 계획이었으나 한강변 일부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한 뒤 용적률 320%를 적용받아 총 6880가구로 건축계획이 변경됐다.
이 단지의 가장 큰 장점은 대지지분이 넓다는 것. 가장 작은 전용 76㎡의 대지지분이 72㎡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대지지분이 많을수록 무상지분율이 높은 만큼 추가분담금 없이 받을 수 있는 아파트 크기가 커진다. 잠실주공 1~4단지 재건축 입주를 마지막으로 주변에 신규아파트 공급이 거의 없었다는 것도 장점이다.
이형진 대표는 “잠실 일대는 재건축이 거의 마무리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공급 물량이 적어 주공5단지로 투자수요가 몰릴 가능성이 높다”며 “전용 76㎡가 2013년 조합설립인가 이전에는 9억원대 중반이었으나 최근에 11억원 중반대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