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1990선 회복… 코스닥 하락 반전

업종별 TPP 체결 희비…의류 관련株 '웃음'·자동차株 '울상'

1% 가까이 상승 출발했던 코스피 지수가 6일 개인의 순매도로 상승폭을 줄였지만 1990선 고지를 되찾는데 성공했다. 코스닥지수는 장 막판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반전해 약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체결로 수혜가 기대되는 의류 관련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TPP 참여국인 베트남에 현지 공장이 있는 업체들의 경우 미국으로 수출할 때 관세 인하 효과가 기대된다.

반면 일본차의 무관세 혜택으로 최대의 자동차 시장인 미국에서 피해가 예상되는 자동차주의 주가는 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40포인트(0.635) 상승한 1990.65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2.13포인트(0.31%) 내린 689.06으로 하루를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가 2000선에 가까워지고 코스닥도 700선에 근접하면서 차익실현 심리가 나타나 상승폭이 줄어든 것으로 풀이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강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 2000선과 코스닥 지수 700선이 투자자들에게 심리적인 저항선으로 작용해 차익실현 심리가 나타나고 있다"며 "TPP 체결로 자동차주가 하락했고 오는 7일 삼성전자 실적 발표에 대한 경계심도 투자심리 위축에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코스피, TPP 체결 희비 교차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2.40포인트(0.63%) 오른 1990.65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89억원, 486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1564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38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716억원 순매수 등 총 854억원 순매수 우위였다.

업종 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 마감했다. 전기전자는 3%대 급등했고 비금속광물은 2%대 강세를 보였다. TPP 체결 수혜업종으로 꼽히는 섬유의복을 비롯해 건설업 제조업 등의 업종이 1%대로 올랐다.

반면 자동차 부품주 등이 포함된 운송장비는 2%대 약세를 보였고 의료정밀 의약품은 1%대 하락했다.

다수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이 상승한 가운데 자동차주의 하락이 눈에 띄었다. 현대차 와 기아차 는 3%대 약세를 보였고 현대모비스 (227,000원 0.00%)도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내일 잠정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 는 3%대 상승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TPP 체결 수혜가 예상되는 SG충남방적 SG세계물산 윌비스 등 세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를 기록한 3개의 종목을 포함해 373개의 종목이 상승마감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444개의 종목이 하락했다.

◇코스닥, 차익실현 심리에 하락반전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13포인트(0.31%) 하락한 689.06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별로 개인이 241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7억원, 124억원 순매도했다.

업종별로는 하락 마감한 업종이 더 많았다. IT 업종에서 차익실현 심리가 강하게 나타나면서 인터넷과 컴퓨터서비스 디지털컨텐츠가 1%대 하락했다. 반면 TPP 체결의 수혜가 기대되는 섬유의류는 5%대 급등했고 종이목재 비금속은 3%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하락한 종목이 많았다. 콜마비앤에이치 는 4%대 약세였고 에이치엘비 와 이오테크닉스 는 3%대 하락으로 장을 마쳤다. IT 관련주인 컴투스 와 다음카카오 는 2%대 하락했다. 반면 에스엠 은 4.44% 올랐고 포스코 ICT 와 로엔 은 2%대 상승을 기록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푸른기술 과 서울전자통신 (370원 0.00%) 데코앤이 등 6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한가 6개 종목을 포함해 456개의 종목이 상스했다. 하한가를 기록한 종목은 없었으며 577개의 종목이 하락 마감했다.

한편 코스피200지수선물 12월물은 전일 대비 190포인트(0.80%) 상승한 240.15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환시장에서 6.5원 내린 1165.90원으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