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택경 다음 창업자/사진=머니투데이DB
5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모바일 B2B(기업간거래) 컨퍼런스 '맥스서밋 2015'가 열렸다. '초기 스타트업 투자의 매력과 어려움'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이택경 매쉬업엔젤스 대표(다음 창업자)는 이 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원활한 엑시트를 위해 가장 먼저 해결 돼야 할 과제는 M&A(인수합병)의 활성화지만, 해당 시장은 민간에서 해결해야 할 분야기 때문에 정부의 몫이 아니라는 점을 우선 전제했다. 이 때문에 정부의 영역에서 해결해야 될 과제로는 IPO의 문턱을 낮춰 더 많은 초기 기업이 엑시트 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이 대표는 창업 환경이 20년 전 다음 커뮤니케이션을 창업할 때에 비교해서는 훨씬 나아졌다고 설명했다. 당시에는 온갖 시행착오를 겪어가며 창업해야 했지만, 최근에는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공개돼있고 창업과 관련된 워크샵 등도 잘 돼 있어 창업이 더 순조롭다는 것. 아울러 정부의 창업지원 프로그램이 다양하고 육성 공간도 많이 생겼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대표는 "2010년 투자 활동 초기에는 대학생 창업 외에는 창업에 관심이 적어 투자할 후보가 적었지만, 최근에는 다양한 직군에서 창업을 하기에 생태계에 다양성이 생기고 건전해졌다"며 "인기 스타트업은 거꾸로 투자자가 투자하게 해달라고 줄을 설 정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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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엑시트를 처음부터 염두에 둬서는 안 된다고 충고했다. 국내 환경이 좋지 않아 엑시트 모델을 고려했다가는 결국 실패하고 말거라는 의미다.
이 대표는 "투자를 받을 때는 투자자를 먼저 찾아가 투자를 유치할 수도 있지만 M&A는 결코 찾아가 부탁한다고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라며 "인수하는 입장에서 충분히 매력적일 정도로 회사를 잘 경영해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