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업무보고를 하고 있다. 2015.10.2/뉴스1
2일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문회진흥회 대상 국정감사에서 고영주 신임 방문진 이사장의 답변 태도를 문제삼으며 야당 미방위원들이 국감 시작 한시간 만에 전원 국감장을 퇴장했다.
이날 국감은 고 이사장이 과거 방문진 감사 시절 "문재인 후보(당시 대선 후보)는 공산주의자라고 확신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논란이 일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는 고 이사장을 허위사실 적시에 따른 명예훼손으로 민·형사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날 고 이사장은 국감에서의 증언이 향후 소송에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관련 답변을 거부했다.
이날 야당 미방위원들의 '퇴장'은 고 이사장이 한명숙 전 새정치연합 대표의 최근 판결과 이에 따른 문 대표의 발언 등을 언급하면서 촉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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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병헌 새정치연합 의원은 고 이사장이 법원이 일부 좌경화됐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고 고 이사장은 한 전 대표 사례 등을 들어 해명했다.
고 이사장은 "제가 알기로 문 대표와 한 전 의원님은 대법원 판결을 받고 사법부 전체를 비판한 것으로 아는데 (본인이) 법원이 일부 좌경화됐다고 문제제기한 것은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부정하는 것과는 전혀 관련이 없다"고 답했다.
해당 답변을 들은 우상호 야당 간사는 "더이상 정상적인 국감을 진행할 수 없다"며 퇴장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