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커리 헬로톡 대표/사진제공=헬로톡
이용자끼리 언어교환을 할 수 있는 앱(애플리케이션) '헬로톡'을 서비스하고 있는 잭커리 헬로톡 대표는 중국 심천에서 스타트업을 창업한 중국인이다. 미국에서 UC버클리를 졸업하고, 한국에서 파견 근무를 하는 등 해외 경험 덕에 중국어, 광동어, 영어에 능통하고 한국어, 일본어, 스페인어까지 의사표현이 가능하다.
특히 자신이 한국에서 한국어를 배울 때의 경험을 떠올렸다. 2005년 한국에서 공부할 당시 그는 언어교환 카페에서 한국인 친구를 만나 일주일에 1시간 반 이상 늘 수다를 떨었다. 자주 사용해야 빨리 늘 수 있다는 자신의 철학, 그러기 위해서는 늘 외국어로 대화할 친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헬로톡이라는 서비스를 떠올렸다.
가입할 때 자신이 가장 자신 있는 언어를 설정하고 배우고 싶은 언어를 설정하게 되는데 이를 기반으로 친구를 추천해주는 것. 서로의 언어에 관심 있는 이용자끼리 대화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틀린 표현을 수정해주고 언어를 가르쳐줄 수 있는 서비스다.
현재 170만명이 가입한 헬로톡의 주목표는 한국 시장. 한국 가입자 수가 20만 명을 넘었고 월간사용자수(MAU)가 8만명을 넘는 등 한국은 헬로톡의 가장 큰 해외시장으로 성장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영어를 배우고 싶은 한국인이 많아 헬로톡의 제2시장이 한국일 것이라 예상할 수 있지만 아니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 하는 외국인이 만만치 않게 많다는 것. 2년 전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헬로톡 이용자는 1만2000명 수준이었지만 올해 들어 13만명을 넘어섰다.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용자가 많아질수록 외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한국인도 쉽게 외국 친구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한국 이용자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헬로톡 이용자 중 한국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이용자 국적 분포도/자료제공=헬로톡
잭커리 대표는 앞서나가던 한국 스타트업이 이 같은 서비스를 미리 선점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도 의문을 표시했다. 그는 그 이유로 한국 스타트업 창업자의 좁은 시각을 지적했다.
"한국 스타트업들은 초기부터 해외시장을 봐야 하는데 개발하는 앱이 너무 단순하고 국내 편향적이라 투자를 유치하는 데도 쉽지 않다"는 것. 그는 "한국에 앱 개발을 하는 많은 친구가 있는데 너무 국내 시장을 지향하는 것 같다"며 "세계에서 가장 큰 앱 시장이 된 중국 시장에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