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비밀…복리와 자산배분

머니투데이 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 2015.09.3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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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디렉터]염명훈 키움증권 금융상품영업팀장

투자의 비밀…복리와 자산배분


투자자들은 안정적이고 높은 투자수익을 올려서 행복하게 은퇴하기를 꿈꾼다. 수많은 전문가와 투자관련 서적에서 투자의 방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정보의 홍수 속에서 위험을 줄이고 수익을 높이는 투자의 비밀이 있다면 과연 무엇일까? 최근 출판된 책, ‘MONEY’에서 토니 로빈스는 투자의 비밀을 ‘복리와 자산배분’이라고 하였다. 펀드투자에 있어서 ‘복리와 자산배분’의 중요성을 정리했다.

복리효과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은 복리수익을 높이는 방법을 쉽고 직관적으로 나타낸다. ‘제1규칙, 돈을 잃지 마라. 제2규칙, 제1규칙을 잊지 마라’, ‘워런 버핏’의 투자원칙처럼 잃지 않는 투자는 투자수익의 기하평균값을 올림으로써 복리효과를 높인다.



토니 로빈스는 “펀드수수료를 낮추는 것이 복리효과를 높이는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똑같은 펀드에 30년간(연 7% 수익 가정) 10만 달러를 투자한 3명에게 각각 3%, 2%, 1%의 다른 수수료를 적용할 경우, 은퇴자금은 각각 32만4340 달러, 43만2194 달러, 57만4349 달러로 차이가 크게 발생한다”고 했다.

마찬가지로 동일한 펀드에 투자하더라도 비과세, 저율과세, 과세이연 등 절세 여부에 따라서 투자수익률 차이가 커진다. 분명 펀드수수료 절약과 절세는 복리효과로 인해 투자기간이 길어질수록 투자수익률을 높인다.



자산배분
자산배분을 활용할 경우 종목선택과 마켓타이밍 예측에 대한 부담을 줄이면서 재무적인 성공에 효과적으로 다가설 수 있다. 자산배분이란 투자자의 기대수익률과 위험감수 수준에 따라서 다양한 국가와 투자자산에 분산 투자하는 것이다. 자산배분전략 하에 포트폴리오를 위험자산군과 무위험자산군에 일정한 비율로 분산 투자하여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한다.

자산배분을 통한 분산투자 외에 시점을 분산하는 적립식투자가 필요하다. 장기적으로 금융시장이 성장한다고 믿는 투자자에게 적립식투자는 감정으로 인해 투자가 잘못되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관련 자료에 의하면 미국 주식시장의 장기수익률은 채권, 부동산, 금 등의 장기수익률보다 높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산배분을 통해 주식 외에 채권, 금, 부동산 등에 분산 투자하는 이유는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이 크게 상승할 경우, 포트폴리오에서 비중이 높아진 주식을 매도하여 채권 등의 다른 자산의 비중을 높임으로써 원래의 자산배분 비중으로 회복한다.


주식시장이 크게 하락할 경우에는 비중이 높아진 채권을 매도하여 주식을 매수함으로써 역시 자산배분 비중을 원래대로 돌려놓는다. 이러한 리밸런싱(rebalancing) 기법은 고평가된 주식을 매도하고, 저평가된 주식을 매수하는 효과가 있다.

투자전략
‘워런 버핏’은 투자조언을 구하는 투자자에게 “수수료가 낮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말했다. 뱅가드 창립자 잭 보글은 “채권투자를 위해 저비용, 저수수료의 채권인덱스펀드에 투자하라”고 했다. 펀드는 국가, 주식, 채권, 원자재 등을 기초로 다양한 유형이 있기 때문에 자산배분전략의 수단으로 유용하게 사용된다.

투자의 비밀을 활용한 펀드투자전략을 정리해봤다.
먼저 복리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첫째, 펀드투자 수수료를 절약해야 한다. 펀드 선취판매수수료와 판매보수는 금융기관별로 다르다. 은행이나 증권회사 지점을 방문하여 펀드를 가입할 경우 일반적으로 펀드 가입금액의 1% 수준의 선취판매수수료가 발생한다.

하지만 키움증권은 판매하는 전 펀드에 대해 선취판매수수료를 면제하고 있다. 만약 펀드를 1년에 3번 갈아타는 투자자라면 선취판매수수료만 펀드 가입금액의 3% 수준을 지불해야 한다. 선취판매수수료 외에 판매보수 역시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연금펀드처럼 장기상품일 경우 판매보수 차이는 연금수령금액을 크게 달라지게 한다.

참고로 키움증권은 판매보수 최저가격보상제를 실시, 키움의 판매보수가 최저가가 아닐 경우 현금보상하고 있다. 둘째, 절세가 가능한 연금펀드계좌를 활용한다. 절세가 가능한 연금펀드계좌에서 펀드를 가입할 경우, 세액공제, 저율과세, 과세이연으로 인해 투자수익의 복리효과가 커진다.

30년간 연간 13.9% 수익률을 올렸던 예일대학교 기금운용 CIO(최고투자책임자) 데이비드 스웨슨은 인덱스펀드를 활용해 주식형 펀드 50%, 리츠 펀드 20%, 채권형 펀드 30% 비중으로 구성된 자산배분모형을 밝힌 바가 있다.

먼저 본인의 기대수익과 감내할 수 있는 위험수준에 맞는 자산배분모델을 수립한 후, 수수료가 낮은 금융기관에서 절세가 가능한 연금펀드계좌를 활용하여 적립식 펀드투자를 시작한다. 그리고 1년에 1~2번 자산별 투자비중을 리밸런싱(rebalancing)한다면 투자의 대가들이 이야기하고 있는 투자의 비밀을 상당 부분 적용하는 것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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