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경포호수와 경포대에 우뚝 서 있는 하얀 건물은 천상 '백색의 건축가'란 명성의 리차드 마이어를 새삼 연상케 한다. 주변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면서도 그 자체로 튀는 색깔인 백색은 동해 바다를 배경으로 한층 돋보인다. 로비와 객실 외에도 건물 안을 산책해 볼 만하다. 하얀 벽과 채광이 어우러진 내부 공간이 근사하기 때문이다.
씨마크호텔 로비/사진=이지혜 기자
하물며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객실 안 제품도 하나하나 신경을 썼다. 침구류는 친환경 소재를 사용한 코코맡을 채택했다. 욕실욤품도 흥미롭다. 배우 이영애가 자신의 이니셜(LYA)을 따 만든 천연소재 보디제품 '리아'를 채택했다. 칫솔이 일회용 플라스틱이 아닌 나무 소재인 점도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천으로 된 파우치에 담겨져 있어 욕실용품 자체가 선물처럼 느껴진다.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조용한 분위기가 조성되다보니, 떠들썩한 아이 동반 가족여행객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기까지 할 정도다. 하지만 이런 걱정도 잠시다. 1층에 위치한 키즈클럽은 보호자는 입장이 제한되며, 선생님과 아이들끼리만 놀도록 돼 있어 핑계김에 온전한 휴식이 가능하다. 시간대별로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도 별도의 체험비가 없다. 부모들의 만족도가 배가 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호텔 이용에서 아쉬운 점을 꼽자면 비오는 날 등은 공기 흐름의 영향으로 개인에 따라 냄새에 민감하다면 악취가 느껴질 수 있다. 로비나 1층 뷔페레스토랑 등에서는 그나마 무방하나, 객실은 상대적으로 취약하다. 이럴 경우 호텔측에 얘기하면 공기청정기를 객실에 추가로 설치하면 완화되니 참지 말자.
씨마크호텔은 전 객실 바다전망이다. 왼쪽으로 너른 경포호수를 바다와 함께 조망할 수 있다. 인터파크투어는 기본 딜럭스룸 1박과 조식2인, 미니바 무료 등을 포함한 객실패키지를 10월 금·토요일 주말 53만2400원(이하 세금·봉사료 포함), 주중 47만7390원에 판매하고 있다. 11~12월은 가격이 인상돼 주말 64만2400원, 주중 53만2400원이다. 냉장고 미나바에는 미니맥주 2캔, 콜라·사이다 각 2캔, 탄산수 2병, 생수 4병이 제공된다.
바닥이 나무 소재로 돼 있다. 트윈 객실/사진=이지혜 기자
미니바/사진=이지혜 기자
에이스 매트리스와 침구류는 코코맡을 사용했다/사진=이지혜 기자
내부공간도 멋스럽다/사진=이지혜 기자
이영애의 이니셜을 딴 천영소재 보디제품 리아(LYA)/사진=이지혜 기자
가족끼리 기념 사진을 찍기 좋은 나선형 계단/사진=이지혜 기자
리차드 마이어가 설계한 건축/사진=이지혜 기자
전망과 휴식에 좋은 더라이브러리/사진=이지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