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묘길 '버섯주의' 10년간 독버섯 환자 206명 발생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2015.09.27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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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실 자료, 사망사고 18건…"구별 어려워 조심해야"

독버섯의 종류 / 사진제공=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실독버섯의 종류 / 사진제공=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실


추석을 맞아 산을 찾는 성묘객들은 야생 버섯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산에서 채취한 버섯을 잘못 먹을 경우 구토와 설사, 심지어는 사망에도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종배 새누리당 의원실이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독버섯 중독사고 현황'에 따르면, 2005년부터 10년간 독버섯 중독사고는 총 61건(206명)으로 그 중 18명이 사망했다.



버섯의 주 발생온도는 20~25℃로, 휴가철인 여름과 가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식용버섯과 독버섯이 함께 자라는 경우가 많아 야생버섯 섭취로 인한 중독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국내에 알려진 1901종의 버섯 중 식용버섯 27%(517종), 독버섯 13%(243종), 약용버섯 11%(204종) 등 절반가량만이 구별이 가능하며, 나머지는 구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다.



자료에 따르면 최근에는 개나리광대버섯, 절구버섯아재비, 붉은사슴뿔버섯, 독우산광대버섯 등에 의한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개나리광대버섯과 절구버섯아재비의 경우 식후 평균 10~12시간 후에 메스꺼움, 복통, 구토, 출혈성 설사가 발생한다. 2~4일쯤 복통, 경련, 간부전증, 신부전증, 혼수상태를 동반하며, 심하면 4~7일 사이에 사망에 이르게 된다.

붉은사슴뿔버섯의 경우 식후 30분경 복통, 두통, 마비, 구토, 설사, 피부괴사, 탈모, 혈구세포 감소, 장기부전, 뇌장애, 전신에 병징으로 사망을 유발한다. 독우산광대버섯의 경우 시클로펩티드란 독소물질 때문에 먹으면 간부전 증상이 나타난 뒤 바로 사망에 이르게 된다.

이종배 의원은 "성묘·등산객 및 산림인 안전과 직결된 문제 인만큼 독버섯 구분을 위한 버섯 연구 활성화 뿐 만 아니라, 산림현장에 독버섯과 식용버섯 구별 어플리케이션 개발 등 산림청의 적극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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