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권역별 비례, 오픈프라이머리보다 100배는 중요"

머니투데이 김성휘,구경민 기자 2015.09.25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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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단합하면 신당 입지 줄어…청년희망펀드 좋지만 근본대책 아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방문, 추석명절 우편물 특별처리 현장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2015.9.24/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24일 서울 광진구 동서울우편집중국을 방문, 추석명절 우편물 특별처리 현장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2015.9.24/뉴스1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5일 여야간 오픈프라이머리(완전국민공천제)와 권역별 비례대표제 도입 협상 관련 "그 효과를 보자면 중요성 면에서는 100배 정도 권역별 비례대표제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문 대표는 새정치연합의 팟캐스트 '진짜가 나타났다'에 출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주장해 온 국민공천제와 야당의 권역별 비례대표제를 모두 도입하는 이른바 '빅딜' 논의에 "처음에 일괄타결 주장했을 때 오픈프라이머리는 공천, 권역별 비례제는 선거제도이니 같은 차원이 아니다, 일괄타결은 맞지 않다고 우리 내부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있었다"며 "그러나 오픈프라이머리는 선거의 입구에 민심을 더 반영하자는 취지고 권역별 비례대표제는 선거결과에서 민심을 정확히 반영하자는 것이다. 연결된다"고 말했다.



그는 "부산에서만 새누리당 득표율이 50% 안 넘는데 국회의원 18석 중 16석을 가져가 비례성, 대표성에 맞지 않다"며 "민심이 정직하게 반영되는 선거제도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근혜정부의 노동개혁에는 "저는 임금피크제에 찬성이지만 청년일자리 방안으로 논의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대립각을 세웠다. 문 대표는 "원래 임금피크제는 정년연장을 위한 방안"이라며 "저도 대선때 법정정년을 60세로 하고 임금피크제를 하자고 공약했다"고 소개했다.



청년희망펀드에 대해선 "너무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대통령을 비롯, 있는 사람들 돈 내서 청년일자리에 도움 된다면 '노블리스 오블리제'로 좋은 일"이라며 "그러나 그것이 근본 대책이 아니고, 강제되고 할당되는 것도 말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년창업 지원하는 모태펀드가 필요하고 이건 정부가 국가예산으로 만들고, 크라우우드펀딩 등 민간이 결합해서 저리융자 또는 창업기업에 투자해야 한다"며 "내년도 정부 예산은 2000억을 편성했지만 턱없이 적다. 우리 당은 최소한 1조원 이상은 돼야한다고 주장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표는 자신의 재신임 국면까지 간 당의 내홍 상황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당초에 빌미들은 지난번 재보선 패배가 제공한 거고 그 책임 저한테 있는 게 사실"이라며 "당내 분열 갈등 그런 과정 거쳐 다시 하나가 되면 비온 뒤 땅 굳듯 더 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리가 단합하면 신당이라는 것의 입지도 그만큼 줄어든다"고 전망했다. 이른바 호남민심에 대해선 "확연하게 두가지 다른 민심 접했는데 상부의 정치 유지 층들은 실제로 강한 비판 말씀하셨고 그에 반해 바닥 민심은 다르다고 느꼈다"며 "근래 우리 당 혁신과 다시 단합 되는 모습 통해 호남 민심도 달라지고 있다고 믿는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집으로 최고위원들을 초청해 저녁을 함께 한 데에 "그런 모습 자체를 우리 당원들 지지자들 국민들께서 좋아하시더라"며 "저도 부족한 점 있었다고 생각하면서 앞으로 잘 해나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추석 기간 당의 홍보전략을 묻자 "우리가 열심히 경제행보를 해도 당내에서 신당, 탈당, 이런저런 당 흔드는 말들 하면 경제 행보가 가려진다"며 "우리 당이 제대로 해 나가면 그보다 더 큰 홍보가 필요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음 총선 전망 관련 "어쨌든 국민 기대보다 더좋은 성과를 거두면 이겼다고 봐주지 않겠나"며 "새누리당보다 많은 의석이라든지, (취약지역인) 영남이나 강원 충청에서 더 많은 약진을 한다면 승리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부의 80~100석 예측에 "신명나게 하면 (우리보다) 더 큰 세력을 이길 수 있는데 현실이 어렵다고 미리 비관하든지 이러면 그 신명을 꺾는 일"이라며 "이제 우리가 할 과제가 단합하면서 신명나게 임할 수 있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진짜가 나타났다'는 이름에 '진'이 들어가는 당 초선 비례대표 김광진·진성준·진선미 세 의원이 시사평론가 '이작가'(본명 이동형)와 진행하는 팟캐스트다. 문 대표 출연분은 지난 24일 오후 녹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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