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5시께 찾은 이마트타운. 지하1층으로 내려가는 무빙워크.
이마트타운 입구에서 만난 한 50대 주부는 "이마트타운에 일주일에 한 번꼴로 온다"며 "원하는 것을 다 갖추고 있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기 때문에 멀지만 자주 오는 편"이라고 말했다.
100일 만에 찾은 이마트타운은 개장 당시보다 한결 안정된 모습이었다. 개장 직후 2만9752㎡(9000평) 규모의 거대한 매장에서 방향을 몰라 연신 직원에게 길을 묻던 고객들이 이제는 카트를 끌고 자유자재로 쇼핑을 즐기고 있었다. 1층에 위치한 맛 집 중 중국음식점 '초마'는 방송까지 등장한 짬뽕을 맛보려는 이들로 이른 저녁부터 북새통이었다.
이마트타운 1층 '초마' 앞. 이른 저녁부터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일렉트로마트에서 가전제품을 쇼핑하는 부부 쇼핑객도 보였다. 한 직원은 "얼마 전까지 근무했던 백화점보다 저렴한 제품이 많다"며 "오늘은 주 중반이라 손님이 적지만 주말만 해도 직원끼리 불금, 불토라고 할 정도로 추석 선물을 구매하는 사람들이 밤까지 바빴다"고 말했다. 일렉트로마트와 인접한 트레이더스 매장 역시 추석을 앞두고 카트 한 가득 쇼핑하는 고객들이 많았다.
이마트타운은 개장 후 현재까지(9월23일 기준) 누적매출 830억 원을 달성했다. 목표치를 100% 이상 초과한 수치다. 같은 기간 구매자수도 143만 명에 이른다. 실제 방문자는 이보다 2~3배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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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주말이면 나들이 고객이 몰려드는 이마트타운은 10㎞이상 떨어진 광역상권고객 매출비중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7%에 달한다. 일산 내 다른 이마트(풍산점 15%, 파주운정점 22%)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이마트, 트레이더스, 일렉트로마트, 피코크키친, 몰리스, 키즈올림픽까지 다양한 매장을 갖춘 덕에 대형마트보다는 일종의 복합쇼핑몰 기능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이마트타운 내 트레이더스 매장.
이와 관련, 이마트 관계자는 "화장실을 두 곳 추가했고 500m 이내 외부 주차장도 확보하는 등 문제점 개선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 이마트타운의 성공을 복합쇼핑몰이나 아울렛 운영에 적극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