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회장, 호텔롯데 대표이사 선임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15.09.15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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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지주사격인 호텔롯데 완전 장악…IPO 진두지휘 의지도 포함

신동빈 회장, 호텔롯데 대표이사 선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됐다. 그룹 내에서 대표이사 선임은 롯데쇼핑에 이어 2번째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지주사격인 호텔롯데 대표이사에 선임돼 '원톱' 자리를 공식적으로 확인했다. 반면 신 회장과 경영권 분쟁의 대척점에 선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은 호텔롯데 등기이사 해임이 공식화돼 한국 롯데의 모든 계열사에서 물러났다.

호텔롯데는 15일 신 회장을 대표이사로 추가 선임한다고 공시했다. 이로써 호텔롯데는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 회장, 송용덕 호텔롯데 대표, 이홍균 호텔롯데 면세사업부 대표, 박동기 호텔롯데 월드사업부 대표 등 5명의 대표이사 체제를 갖췄다.



이번 선임은 신 회장이 호텔롯데 기업공개(IPO)를 진두지휘하며 롯데그룹 지배구조개선 의지를 확고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호텔롯데 이사회도 장악했다는 평가다.

신 회장은 호텔롯데 이사로 뒤늦게 이름을 올렸다. 신 총괄회장과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이 1973년, 신 전 부회장이 1997년부터 사내이사(등기임원)가 됐지만 신 회장은 지난 3월에야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지난해 말 일본 롯데그룹에서 신 전 부회장이 해임된 후 호텔롯데 등기임원에 오른 것이다.



신 회장은 발 빠르게 이사회를 장악했다. 호텔롯데는 4월에 임원 3명을 추가로 사내이사로 선임해 7인 체제에서 11인 체제로 재편됐다. 재계는 신 회장 측 이사가 8명으로 늘면서 이사회 안건 통과에 필요한 3분의 2 이상 이사수를 확보한 것으로 판단했다. 이어 이번에 대표이사로 선임돼 호텔롯데 경영권을 완전히 확보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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