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여름휴가를 맞아 해외 떠나는 여행객들로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이 붐비고 있다. /사진제공=뉴스1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2/4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33억2000만달러(약 3조95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상 최대치였던 전분기 32억1000만달러보다 3.3% 늘어난 것이다.
카드 종류별 사용금액은 신용카드 24억400만달러, 체크카드 7억9600만달러, 직불카드 1억46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기대비 신용카드 사용액은 5.5% 증가한 반면 체크카드와 직불카드는 사용금액이 각각 0.3%, 11% 감소했다.
반면 외국인(비거주자)들이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감소했다. 2분기가 계절적인 여행 비수인데다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6월 여행객이 줄어든 탓이다.
2분기 외국인의 국내 카드 사용금액은 27억3000만달러(약 3조3000억원)으로 전분기 27억6000만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외국인의 국내 카드사용금액은 지난해 3/4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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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외국인 국내 입국자수는 메르스 여파 이전인 4월에는 138만명으로 전월대비 8.2% 증가했으나 메르스가 발생한 6월에는 75만명으로 전월대비 43.7% 감소했다.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국내 카드사용액도 6월부터 많이 줄었다는 분석이다.
2분기 외국인들이 국내에서 사용한 카드는 1062만9000장, 장당 사용금액은 257달러로 집계됐다. 전기대비 카드 사용장수는 3% 늘었고 장당 사용액은 4% 감소했다.
외국인 카드 사용액은 메르스가 본격화된 7~8월이 포함된 3분기에 더 감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정 과장은 “8월부터 외국인관광객이 점차 회복되고 있으나 여전히 예년보다 많지 않고 7월에 가장 관광객이 많이 줄었기 때문에 카드 사용액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