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참석, 中 사상 최대 열병식 하이라이트는?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원종태 특파원 2015.09.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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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시주석 왼쪽에서 열병식 관전...84% 최초 공개 신무기, 공중 분열· 장군 분열 등 눈길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중국을 방문한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일 오전 10시부터 시작하는 중국 전승 70주년 기념 열병식에 참석한다. 박 대통령은 텐안먼 망루에 마련된 VIP 관람석에서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부인의 왼쪽에 앉아 이 행사를 지켜볼 예정이다. 시 주석 오른쪽 자리에는 박 대통령보다 재임 기간이 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착석한다.

이번 열병식은 베이징 도심의 동부와 서부를 잇는 텐안먼 앞 창안제 거리에서 1만2000명의 군인과 500여대의 장비가 총 동원돼 열린다. 1949년 신중국 건국 이후 15번째 공식 열병식으로 6년만에 치러지는 것이다. 중국 정부는 1984년 신중국 건국 35주년을 맞아 국경절 열병식을 24년만에 부활시킨 후 가장 최근에는 2009년에 건국 70주년 열병식을 개최한 바 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열병식에서 ‘군사굴기(중국이 군사적으로 우뚝 일어섬)’을 의식한 탓인지 당초 예상했던 최신 무기들은 선보이지 않을 방침이다. 특히 관심을 끌었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둥펑(DF)-31B’와 차세대 ICBM ‘둥펑-41’ 같은 무기는 이번 열병식에서 보기 힘들 전망이다. 중국 언론은 이번 열병식에서 선보이는 장비의 84%가 최초 공개되는 것이라고 전했지만 실제로는 대부분의 장비와 무기가 중국판 네이버인 바이두에서도 검색됐다.

이날 열병식은 텐안먼 뒷편 자금성 뚜안먼 광장에서 모인 각국 귀빈들이 텐안먼 망루로 이동하면서 시작된다. 이후 VIP들이 텐안먼 망루에 모두 오르면 텐안먼 광장에 배치한 56문의 대포에서 70발의 예포를 발사하며 행사가 시작된다. 이후 시진핑 주석의 환영사와 열병 부대 사열이 끝나면 곧바로 포병부대를 시작으로 열병식의 최대 하이라이트인 분열이 진행된다.



포인트 1. 공중 분열
열병식 분열의 꽃은 단연 10개 공중편대의 공중 분열로 꼽힌다. 공중 분열에는 중국이 자랑하는 전략폭격기 훙-6K와 전투기 젠-11, 조기경보기 콩징-2000 등 비행기와 헬리콥터 200여대가 참여한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불과 수m 간격의 편대 비행도 선보인다. 전투 헬기 즈-8과 즈-10 등은 전승 70주년을 ㄱ기념해 하늘에 숫자 70을 그리며 편대 비행할 예정이다.

포인트 2. 보병 분열
한 치 오차도 없이 행진하는 보병부대들의 분열도 볼거리다. 11개 보병부대는 베이징 외곽의 열병식 훈련기지에서 여름 내내 분열 준비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병 분열의 선봉에는 항전 노병들이 서지만 실질적인 분열은 역대 최대 규모의 의장대 행진이 포문을 연다. 특히 이번 열병식에는 처음으로 51명의 여군 의장대가 3군 의장대에 포함돼 중국 여군의 달라진 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포인트 3. 별들의 분열
중국 정부가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는 열병식인만큼 50명이 넘는 장군들이 대거 분열에 참여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제2포병대와 무장부대 등 육해공군을 망라해 착출됐다. 각 부대의 선두에 장군들이 직접 나서 분열을 지휘한다. 이들의 평균 나이는 53세로 알려졌다.


포인트 4. 군악대·합창단
전국 각 부대에서 연합해 만든 1000여명의 해방군 군악대와 1000명의 해방군 합창단도 눈길을 끈다. 이들은 텐안문 건너편에서 열병식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군악대에는 미모의 여성 지휘자와 연주자들도 포함돼 열병식 전부터 화제가 됐다. 중국 언론에 따르면 합창단과 군악단은 이번 행사를 위해 4시간 동안 자세를 바꾸지 않은 채 연주와 합창을 할 수 있을 정도로 만전을 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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