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전역연기 장병들에 "국민 모두 크게 감동"

머니투데이 이상배 기자 2015.08.28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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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육해공+미군 통합화력훈련 참관…벙커버스터 보며 "적이 갈 데가 없겠다"

광복 70년을 맞아 지난 24일 경기도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역대 최대규모의 '통합화력 격멸훈련' 미디어데이에서 한미 양국군 47개 부대 병력 2000여명이 최신무기들의 화력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광복 70년을 맞아 지난 24일 경기도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열린 역대 최대규모의 '통합화력 격멸훈련' 미디어데이에서 한미 양국군 47개 부대 병력 2000여명이 최신무기들의 화력 시범을 선보이고 있다./ 사진=뉴스1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오후 경기도 포천 육군 승진과학화훈련장에서 한미연합전력이 참가하는 '통합화력훈련'을 참관하고, 전역 연기신청 장병 86명을 불러 직접 격려했다.

통합화력훈련은 군의 군사대비태세와 능력을 시현하기 위해 육·해·공군 등 합동전력과 주한미군, 특수전 전력 등이 참가하는 대규모 실사격 화력시범훈련이다.



2012년 이후 3년만에 처음 열리는 통합화력훈련은 1977년 6월을 시작으로 그동안 7차례 실시됐으며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노무현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한차례씩 참관했다. 박 대통령의 참관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통합화력훈련은 47개 부대, 2000여명의 병력이 참여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실시됐다. 최근 남북 군사대치 국면에서 자진해 전역 연기를 신청한 장병 86명도 초청돼 통합화력훈련을 참관했다.



통합화력훈련에서는 K9 자주포 발사, 천무 타격, K-16 전투기 편대 표적 타격, F-15K 편대 비행, 헬기 강하 시범과 미군 A-10기와 아파치헬기의 타격 시범 등이 펼쳐졌다.

훈련 참관이 끝난 뒤 박 대통령은 훈련에 참가한 한미 양국 장병들을 비롯해 현재 비무장지대(DMZ)에서 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GP(최전방초소) 근무장병과 수색대대 장병, 최근 전역 연기 의사를 밝힌 장병들을 직접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전역 연기신청 장병들에게 "이번에 훌륭한 모습을 보여줘 국민 모두가 크게 감동을 받았다"며 "이번 여러분의 일을 보면서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마음 든든하게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위기 상황에서 그런 마음이 나왔다는 것은 국가와 안보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잘 보여주는 것"이라며 "평소에 그런 마음 없이는 그런 것이 나올 수 없다"고 했다.

이어 "앞으로 좋은 모습으로 애국심을 가지고 모범이 돼 주기를 바란다. 사회에 나가서도 어디서든 훌륭한 역할을 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한 뒤 "여러분의 건승을 빈다. 고맙다"고 덧붙였다.

한편 박 대통령은 훈련 참관에 앞서 현장에서 차기 다련장 '천무', K-2전차, 차륜형 장갑차 등 우리 군의 최첨단 무기체계를 살펴봤다.

이 자리에서 박 대통령은 지하벙커에 정밀하게 투하시켜 타격하는 벙커버스터 'GBU-28'에 대한 설명을 들은 뒤 "지하에 숨어도 소용이 없다"며 "적이 갈 데가 없겠다"라고 말했다.

또 K2 전차를 살펴보며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이것(제트분사 추진 장치) 때문에 수상에서 2배로 속력이 빨라졌다"고 설명하자 "머리 많이 썼다"며 "우리나라에 맞은 장갑차인데, 전세계에 수출할 수도 있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방명록에 "애국심으로 뭉친 강한 군대! 2015.8.28. 대통령 박근혜"라고 남겼다. 이날 행사에는 한 장관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각군 참모총장, 연합사령관을 비롯해 군 장병, 일반 국민과 학생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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