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 인베 "팬택 인수 참여 안해…향후 투자 검토"

머니투데이 서진욱 기자 2015.08.27 16:16
글자크기

구영권 부사장 "인수 이후 다양한 기회에 대한 투자 검토 중"

스마일게이트 인베 "팬택 인수 참여 안해…향후 투자 검토"


변양균 옵티스 회장 영입을 통해 팬택 투자에 뛰어든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팬택 인수 주체인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27일 구영권 스마일게이트인베 부사장은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팬택 인수를 위한 컨소시엄에 참여하지 않는다"며 "인수 이후 다양한 투자 기회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가 팬택 인수대금 잔액 중 일부를 대지는 않을 것이란 뜻이다. 옵티스-쏠리드 컨소시엄은 지난 7월 계약금 40억원을 납입하고 지난 17일 중도금 40억원을 납부했다.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선 9월4일까지 320억원을 완납해야 한다.

구 부사장은 "스마일게이트(그룹 계열사)가 투자에 참여할 것이란 전망도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 입장에서는 향후 투자 기회가 사라지는 것이기 때문에 관심이 있다고 해도 막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게임 '크로스파이어'로 유명한 스마일게이트 계열의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는 1999년 설립된 중견 창투사로 현재까지 약 300여개 이상의 벤처기업에 투자했다. 옵티스와 함께 팬택 인수를 추진해온 쏠리드도 이곳의 투자처다.

연봉 1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합류한 변양균 옵티스 회장.연봉 1달러라는 파격적인 조건으로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회장으로 합류한 변양균 옵티스 회장.
스마일게이트인베가 팬택 투자 과정에서 변 회장을 영입한 것은 추진력과 네트워크 등 능력을 직접 확인했기 때문. 구 부사장은 "투자 검토 과정에서 '반신반의'한 게 사실인데 변 회장께서 물꼬를 다 터줬다"며 "중소기업들이 동남아 정부 사업을 더 많이 유치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말을 전하면서 회장 직책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변 회장의 연봉은 1달러(한화 1184원)에 불과하다. 투자 성과에 따라 스톱옵션, 성과급은 받는다.


옵티스와 스마일게이트 인베스트먼트 회장직을 겸임하는 변 회장은 스마일게이트 계열의 두 번째 회장이다. 창업자인 권혁빈 회장 역시 변 회장의 영입에 흔쾌히 동의했다. 구 부사장은 "권 회장도 이제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한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