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SK이노베이션·하이닉스 현장 방문 점검

머니투데이 강기준 기자 2015.08.19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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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이천 현장 찾아 현황 파악..."양적·질적으로 속도를 높여 달라" 주문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방문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준호 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 사장, 최태원 회장, 박성욱 대표이사, 오세용 제조기술부문 사장)/사진제공=SK그룹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9일 하이닉스 이천 반도체 사업장을 찾아, 방문 소감을 밝히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김준호 하이닉스 경영지원부문 사장, 최태원 회장, 박성욱 대표이사, 오세용 제조기술부문 사장)/사진제공=SK그룹


최태원 SK (156,900원 ▼6,500 -3.98%)그룹 회장이 대전·세종 창조경제혁신센터를 방문한 데 이어 그룹 내 최대 연구시설인 SK이노베이션 (107,700원 ▼2,000 -1.82%) 글로벌테크놀로지(SKIGT)와 SK하이닉스 (189,900원 ▼3,100 -1.61%)를 연이어 방문했다. 경제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현장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직접 듣기 위해서다.

SK는 19일 오전 최태원 회장이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SKIGT)를 방문하고, 오후에는 SK하이닉스 이천 공장을 찾아 본격적인 현장 파악에 나섰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글로벌테크놀로지(SKIGT)는 대전 대덕연구단지 안에 위치한 곳으로 에너지, 석유화학, 윤활유, 신소재 분야 등의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SKIGT는 그동안 깨끗하고 연비 높은 휘발유 '엔크린'과 옥탄가가 높은 고급 휘발유 '솔룩스'를 개발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최 회장은 이날 오후엔 1박2일 일정으로 경기도 이천에 위치한 SK하이닉스 본사를 찾아 업무현황을 보고받고 임직원들을 만났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그 동안 위기 속에서도 열심히 현장에서 최선을 다해준 임직원들 덕분에 SK하이닉스가 최대 실적을 올리는 등 그룹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 해줘 자랑스럽다"고 격려했다.



최 회장의 SK하이닉스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다. 최 회장이 SK하이닉스 인수를 추진하던 당시, SK하이닉스의 2011년 3분기와 4분기 영업적자는 각각 2909억원과 1065억원에 달했다. 주변에선 인수를 반대한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최 회장은 2012년 2월 인수를 결정했고, 현재는 글로벌 4위 업체로 도약시켰다.

최 회장이 지난 17일 각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과 확대 경영회의를 열고 가장 먼저 발표한 투자 계획도 SK하이닉스 반도체 사업을 중심으로 현재 건설 중인 공장의 장비투자 및 2개의 신규공장 증설 등에 46조원을 투자한다는 것이었다.

최 회장은 임금 상승분의 일정액을 협력사 직원들에게 내놓는 '임금공유제' 같은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에 모든 임직원이 자발적으로 동참해 준 것에 대해서도 감사의 마음을 표시했다.


최 회장의 주요 계열사 현장 점검은 20일로 예정된 SK이노베이션의 SK울산 콤플렉스 방문을 끝으로 일단락된다. 이후에는 구체적인 경영전략 수립에 들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SK그룹 관계자는 "최 회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발굴과 경제 활성화를 위해 연구개발과 과감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을 직접 현장 방문을 통해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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