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오는 2017년까지 종로구 창신동에 건립 예정인 '봉제박물관' 조감도.
3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4월 동대문역 인근 창신동에 연면적 470㎡(142평)의 건물 부지를 매입하고 오는 2017년 7월까지 봉제박물관을 건립키로 했다. 현재 시 경제진흥본부와 도시기반시설본부, 도시재생본부가 설계공모를 추진하는 등 업무를 협의 중이다.
시는 시장방침에 따라 2013년 10월 창신 재정비촉진기구 정비구역을 해제한 뒤 지난해 말까지 봉제박물관과 봉제의 거리 조성 계획을 세웠다. 봉제 산업이 쇠퇴하고 젊은층 인구가 줄어드는 창신동에 봉제박물관을 세워 패션·봉제산업지구의 거점으로 삼고, 한양도성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해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예산 19억9816만원을 들여서 오는 2017년 8월 개관을 목표로 지하 1층, 지상 3층 크기의 '봉제박물관'을 건립할 계획이다. 이달 중 건축물을 철거한 후 올해 12월 설계를 마쳐 내년 6월부터 착공한다. 부지매입 비용은 12억9000만원을 들였다.
봉제박물관 지하 1층(100㎡ 부지)은 사무실과 체험장, 회의실 등 다목적 공간으로 활용하고, 지상 1층(100㎡ 부지)은 봉제산업의 역사를 살펴볼 수 있는 전시장으로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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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창신동 봉제박물관 조성지.
아울러 박물관 건립 후 이를 중심으로 한양도성과 홍인지문, 단종과 정순왕후 유적 등 인근에 위치한 관광자원들과 연계해 도시재생 및 관광활성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창신동을 거점으로 봉제 산업을 다시금 활성화 한 뒤 이를 지지기반으로 삼아 동대문의 패션제조업을 글로벌 수준으로 일으킨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중국을 순방 중인 박원순 서울시장은 3일 치푸루복장도매시장 한국관 상인들과 만나 "동대문 일대가 패션과 의류, 봉제의 본산지"라며 "서울시 소유 유어스빌딩을 패션과 관련된 것으로 만들고, 관광객들이 공항에 도착하면 동대문으로 갈 수 있는 셔틀을 만드는 등 통합지원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