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증권거래소와 선전증권거래소는 3일부터 10개 증권 계좌의 주식매매를 추가로 정지시킨다. 정지 기간은 3개월이며 해당 투자자의 성명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달 31일 기관 및 개인투자자 계좌 24개를 거래정지시킨 후 하루만에 나온 추가 조치다.
중국 당국이 증시 부양 조치를 지속적으로 꺼내들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씻기지 않고 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7월 한 달 동안 14.3% 떨어지며 2009년 이후 6년만에 월간 기준 최대 하락세를 보였다. 6월 12일 고점대비로는 현재까지 약 29% 급락했다.
시장은 중국 정부가 당분간 부양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효과가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불분명하다. 트레이드블레이저의 밀러 자오 연구원은 "(중국 증시가) 오를 지 내릴 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모두가 도박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투자자들도 중국 증시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않았다. ANZ리서치와 EPFR글로벌의 조사에 따르면 7월말 기준 3주간 아시아 신흥국 증시 펀드에서 빠져나간 자금은 121억달러(약 14조 1836억원)로 10년중 가장 큰 유출 규모를 기록했다. 이중 중국 증시에서 빠진 자금은 18억달러(약 2조1099억원)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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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각에서는 당국의 시장 개입 지속에 대한 경고의 목소리도 나온다. 자오 연구원은 "시장이 등락 수준을 스스로 결정할 수 있도록 중국 당국이 (개입 행보에서) 한 걸음 물러나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