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발행된 코코본드 대부분은 장내에서 발행가(1만원)를 웃도는 가격에서 거래 중이다. 지난달 31일 종가 기준으로 하나금융지주 조건부자본증권(1-2회차)은 1만87원에 거래됐다. BNK금융지주 조건부자본증권(1-1회차)과 신한금융지주 조건부자본증권(1회차)은 이날 거래가 없었지만 각각 지난달 29일과 27일 종가 1만86원, 1만80원에 거래됐다.
코코본드는 부실 금융사로 지정되는 등 특정한 환경에서 주식으로 전환되거나 상각된다는 조건이 있어 내년 도입되는 '바젤Ⅲ' 체제에서 기본자본으로 인정된다. 이 때문에 올해 은행들이 잇따라 코코본드를 발행했다.
코코본드 금리가 높은 이유는 발행 금융회사가 금융당국으로부터 경영개선 명령을 받거나 부실 금융회사로 지정되면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증권사 채권 담당 연구원은 "더블에이급(AA-~AA+) 회사채의 부도율은 사실상 '제로'(0)이기 때문에 이 등급의 코코본드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채권"이라면서도 "절대적으로 원리금이 보장되는 예금상품이 아닌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하고 콜옵션(조기상환청구권) 행사 가능시기 등을 잘 따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증권사 리테일 채권 담당자는 "정기예금 금리가 1%대로 낮아진 상황이라 코코본드는 예금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노리는 투자자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고 있다"며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초과 수익이 가능한 상품에 대한 관심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라고 설명했다.